29일 용전천 일원서 개막…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청송 문화의 향연’
'2025 청송사과축제' 개막(지난해 청송사과축제장 전경)<청송군 제공>
깊어가는 가을, 청송의 들녘이 붉게 물들고 사과향이 바람을 타고 퍼진다. '사과의 고장' 청송군이 주최하는 2025 청송사과축제가 29일 청송읍 월막리 용전천(현비암 앞)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축제는 11월 2일까지 이어지며, 올해 주제는 '청송~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다.
청송사과는 1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해왔다. 이번 축제는 그 명성을 바탕으로 농촌 고유의 풍경과 지역 문화를 한데 묶어 선보이는 문화관광형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는 신선한 청송사과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사과 난타', '도전 사과선별로또', '황금사과를 찾아라', '사과 올림픽 3종' 등 과일이 갖는 즐거움을 체험하는 이벤트들을 준비했다. 방문객들은 사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단일 품종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농업의 가치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더불어 전시·판매 부스에서 청송사과 및 지역 농특산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축제 첫날인 29일에는 문화행사도 열렸다. '제28회 청송문화제'는 지역의 정체성과 전통을 되새기는 무대로 청송도호부사 퍼레이드, 개막식, 헌다례 등 방문객들은 전통복식과 퍼레이드, 지역 이야기가 결합된 다채로운 장면을 체험할 수 있다. 개막 축하 무대에선 문화·음악 프로그램도 함께 해 사과와 함께하는 가을밤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청송군은 이번 축제를 단순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넘어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축제 기간 중 마련되는 '사과 직거래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전'에는 관내 농가와 지역 사회적기업, 청년창업농 등이 참여해 재배·가공한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직접 선보인다.
청송군은 축제 방문객이 지역 주요 관광지와 숙박·음식업체를 함께 이용함으로써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경희 군수는 "청송사과는 우리 청송의 자부심이자 지역 브랜드"라며 "축제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청송사과와 청송 고유의 문화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홍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