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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트럼프도 반한 금관 보러 와” 경주박물관 신라금관 특별전 공개 첫날 ‘조기 마감’

2025-11-02 18:51

일 2천명 조기 마감…새벽 오픈런 행렬까지
표 못 구한 관람객, 유리 너머로 금관 ‘엿보기’
“여기가 정상회담 공간?”…천년미소관도 붐벼

2일 오후 2시쯤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내걸린 입장 마감 안내문. 서민지기자

2일 오후 2시쯤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내걸린 '입장 마감' 안내문. 서민지기자

"트럼프가 반한 그 금관이 여기 있다고요?"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 국립경주박물관이 2일 하루종일 인파로 붐볐다. 104년 만에 신라 금관 6점이 한자리에 모인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의 일반 공개 첫날,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면서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에는 "오늘 신라금관전은 마감됐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박물관 곳곳에 붙어 있었다. 박물관 마감 시간은 오후 6시이지만, 이른 시간부터 대기 행렬이 늘어서면서 전시 입장이 조기 종료된 것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대기번호가 700번대를 넘겼다"며 "하루 관람 가능 인원은 2천 명인데, 일찌감치 대기표가 소진됐다"고 말했다. 이날 대기표를 확보한 이들 중 상당수는 새벽부터 '오픈런'을 시도했다고 한다. 대기 줄은 박물관 주차장 바깥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 입장을 앞둔 관람객들. 서민지기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 입장을 앞둔 관람객들. 서민지기자

2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에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전시실 너머로 금관을 엿보고 있다. 서민지기자

2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에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전시실 너머로 금관을 엿보고 있다. 서민지기자

2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에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전시실 유리 너머로 금관을 엿보고 있다. 서민지기자

2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에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전시실 유리 너머로 금관을 엿보고 있다. 서민지기자

직원들은 확성기를 들고 돌아다니며 "금관 특별전 대기번호 700번대~750번대 관람객들은 입장하시라"고 안내했다. 특별전 전시관과 일반 전시관 동선이 분리되면서,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일반 전시실과 특별전 구역 사이 유리 너머로 금관을 엿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대구에서 온 박태경(39)씨는 "최근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금관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서 경주에 온 건데 전시 입장이 마감돼서 너무 허탈하다"라며 "다음에 올 때는 오픈런에 합류해야겠다"고 웃음 지었다.


미국·유럽 등지에서 온 외국인 관람객들도 "'트럼프의 그 금관' 맞느냐"며 서로 사진을 부탁하며 인증샷을 남겼다.


2일 APEC 기간 한미, 한중정상회담이 열린 경주박물관 내 천년미소관을 들여다보고 있는 관람객들. 서민지기자

2일 APEC 기간 한미, 한중정상회담이 열린 경주박물관 내 천년미소관을 들여다보고 있는 관람객들. 서민지기자

전날 열린 한중정상회담 영향으로 국립경주박물관 내 아직 걸려 있는 태극기와 오성홍기. 서민지기자

전날 열린 한중정상회담 영향으로 국립경주박물관 내 아직 걸려 있는 태극기와 오성홍기. 서민지기자

정상회의 후 분위기도 이어졌다. 이번 APEC을 위해 마련한 공간인 '천년미소관'에는 한미,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흔적이 아직 남아 있었다. 관람객들은 창문에 얼굴을 바짝 대고 내부를 들여다보며 "여기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의 한 곳이네"라며 호기심을 보였다.


전날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박물관 곳곳에는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은 오는 12월 14일까지 열린다. 특별전에서는 교동 금관과 서봉총·금관총·금령총·천마총·황남대총 등에서 출토된 신라의 금관 6점을 함께 볼 수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천년미소관의 향후 활용 방안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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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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