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KOREA 지역문화예술&크로스컬쳐 페스티벌 '미디어마당' 야간공연<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경주시 '경주 예술의 전당' 야외광장 일대에서 APEC 2025 KOREA 지역문화예술&크로스컬쳐 페스티벌(이하 한류 놀이터)을 개최했다.
이 축제는 APEC 2025 KOREA 최고경영자 서밋 및 정상회의 등 국내외 주요 인사를 맞이해, 경북의 문화예술 역량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한류 놀이터(K-Wave Playground)'로, 단순히 관람하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문화공간을 지향했다. 전통문화, 예술, 기술이 융합된 글로벌 K-컬처 놀이터로 연출되었다.
축제 개막 직후 이틀간 3천명 이상이 방문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념품으로 제공된 포스트잇, 손수건 등 실생활에 유용한 물품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았다.
축제는 길 마당, 글로벌 마당, 컬처 마당, 오한 마당, 예술 마당, 미디어 마당, 신명 마당 등 7개 테마구역으로 구성됐다. 동선 속에서 한국 문화와 APEC 21개 회원국의 예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길 마당'은 종합안내소 역할을 하며 방문객을 안내하고, '글로벌 마당'에서는 한국 국악기와 세계 각국의 전통악기 전시·체험 및 탈춤·상모·풍물복 등 무형유산 공연이 펼쳐졌다.
'컬처 마당'에서는 K-푸드, K-뷰티, K-아트, 한복체험 등 한류 체험 콘텐츠가 운영됐다. '오한 마당'과 '예술 마당', '미디어 마당'에서는 5한(韓) 돔 콘셉트 공간에서 한옥·한복·한글·한지·한식 등을 주제로 몰입형 전시와 사진명소가 조성됐으며, 다례·매듭짓기·전통주 시음도 이뤄졌다.
'예술 마당'에서는 지역 예술인이 참여해 전통음악과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미디어 마당'은 '경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 수상작과 지역 문화예술 프로그램 영상을 4면 입체 LED 미디어 큐브를 통해 상영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시청각 경험을 제공했다.
'신명 마당'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공간으로, APEC 21개 회원국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크로스컬쳐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한국 전통음악, 현대무용,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융복합 무대가 8각 구조 무대 위에서 진행됐으며, 국내외 예술가들과 관객 참여 연출을 통해 '경계와 세대를 넘어 하나 되는 장'을 완성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페스티벌에 대해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경북의 문화적 자산과 창의적 에너지가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신라 천년의 정신 위에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해 'K-컬처의 심장, 경북'을 전 세계가 함께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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