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으로 추정되는 가스 누출 파악
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 제공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포항제철소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쯤 포스코DX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포항산단 투자공사 현장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됐다. 이 사고로 근로자 4명이 호흡 곤란과 흉부 통증을 호소했으며, 포항제철소는 사내 119를 이용해 이들을 응급조치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50대 근로자 A씨가 병원 이송 후 상태가 악화해 사고 한 시간 만인 오전 10시쯤 숨졌다. 나머지 30대 근로자 3명은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 사망에 따라 포항제철소는 관계 당국에 신고했으며, 소방 등은 오전 11시14분쯤 현장 수습을 위해 출동했다. 소방 119특수대응단과 경찰은 배관에서 불산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흡착포를 활용해 제독을 실시했다. 동시에 배관을 다시 연결해 낮 12시48분쯤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정밀한 후속 조치는 환경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산단에서 투자공사에 투입된 근로자가 유해물질에 노출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상세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해당 공장 라인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보호구 착용 등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포함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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