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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어·수학 작년과 난도 유사…상위권 변별력은 강화”

2025-11-13 10:12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15시험장인 수성구 대구여고 앞에서 수험생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15시험장인 수성구 대구여고 앞에서 수험생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와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난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문항에서 난도가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EBS 국어 대표강사인 천안중앙고 한병훈 교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국어 난이도는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 사이에 있는데, 작년 수능과 더 유사한 난이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올해 수능은 독서의 난이도가 오르고 문학 등 선택과목의 난도는 낮아져서 전체적으로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작년 수능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역대 최고점이었던 재작년(150점)보다 11점 낮아지며 '평이한 난이도 속 변별력 확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37점과 143점으로, 이번 수능 역시 전년도 수준과 유사한 난이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전체 평균과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 점수가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반대로 시험이 쉬우면 최고점이 내려가는 구조다.


이번 수능의 EBS 연계율은 53.3%로, 총 24개 문항이 수능특강·수능완성 등 EBS 교재와 직접 연계됐다. 독서 영역의 경우 4개 지문 전부가 연계됐고, 문학 영역에서는 8개 작품 가운데 3개가 EBS에서 출제돼 수험생이 체감한 연계 강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은 독서 8·12번, 문학 34번, 화법과작문 40번·언어와매체 36번 문항 등으로 분석된다. 특히 독서 12번은 열팽창 개념 간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해 수험생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한 교사는 "'킬러 문항'이란 지문에 근거 없이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을 뜻하며, 독서 12번은 지문에 명시적 근거가 있어 킬러 문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입시기관들도 유사한 분석을 내놨다. 종로학원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는 문제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서 지문 중 8번(사회·법), 15번과 17번(인문·철학)을 고난도 문항으로 지목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독서의 난도는 높은 반면 문학과 선택 과목은 비교적 쉬웠다"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고, 독서 문항 해결이 관건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학 영역도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 속에서 상위권 변별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고난도 문항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수험생 간 실력 차이를 보다 명확히 가른 것으로 풀이된다.


EBS 대표강사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브리핑에서 "핵심 개념을 바탕으로 한 공교육 중심의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상위권 변별력은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으로는 작년 수능과 난이도가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148점을 기록한 전년도에 비해 쉬워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일정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했다.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최고점은 각각 143점과 140점으로, 출제 난이도는 작년 수능 수준에 근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 교사는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 작년 수능보다 늘어났다기보다는 상위권과 최상위권 변별력을 더 강화했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킬러문항은 배제됐고, 중상위권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항들이 다수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능에서 고난도 문항으로는 공통과목의 수학Ⅰ 22번, 수학Ⅱ 21번, 선택과목의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각 30번 문항이 꼽혔다. 모두 상위권 수험생 간 점수 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는 문항들이다.


올해 수학 영역의 EBS 연계율은 50%로, 전체 30문항 가운데 절반인 15문항이 연계됐다. 이 가운데 공통과목에서는 12문항, 선택과목에서는 과목별로 3문항씩 연계돼 고르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창원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과 수준에 맞춰 고르게 출제했다"며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기본 개념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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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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