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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문화 특집]대구가톨릭대의료원 장례식장, 빈소·부대시설 전면 리뉴얼…‘존엄한 이별’ 공간으로 재탄생

2025-11-26 07:40

전문 장례지도사 중심 운영…‘가족처럼 모시는 장례’ 구현설 전면 ㄹㅣ뉴얼…얼
지역 최초 여성 장례지도사 전담제 도입…섬세함·신뢰도 강화
천주교 미사·다종교 의식 지원…맞춤형 장례 플랫폼 구축
온라인 주문·투명 상담 시스템 정착…합리적 비용 공개
리뉴얼 후 전국 장례식장 견학 이어져…고품격 장례문화 모델로 부상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장례식장 리뉴얼 후 내부 전경. 밝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넓은 동선, 상담 데스크가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 편의를 높였다.<가톨릭대의료원 제공>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장례식장 리뉴얼 후 내부 전경. 밝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넓은 동선, 상담 데스크가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 편의를 높였다.<가톨릭대의료원 제공>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장례식장이 '사랑과 섬김'이라는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장례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전면 리뉴얼을 마친 장례식장은 빈소부터 부대시설까지 전반적인 환경을 수도권 유명 장례식장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정비하며, 고인과 유가족을 위한 품격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문 장례지도사 체계다. 장례지도학을 전공한 인력을 중심으로 꾸려진 운영진은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고인과 유가족을 '가족처럼' 모신다는 사명감을 실천하고 있다. 장례 과정 하나하나에 대한 안내와 배려가 섬세해 유가족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며, 장례문화에서 요구되는 존엄성과 예우를 철저하게 지켜낸다는 평가다. 지역 최초로 도입한 '여성 장례지도사 전담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 고인의 경우 여성 지도사가 준비와 절차 전반을 맡아 진행하는 방식으로 유가족들의 만족도가 높다.


종교적 예식 지원 체계 또한 장례식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상주 사제가 있어 유가족이 원할 경우 천주교 장례미사를 원하는 시간대에 즉시 진행할 수 있다. 천주교 외 다양한 종교 의례도 가능한 시설을 갖춰 고인의 신앙과 가족의 전통에 맞춘 맞춤형 장례가 가능하다. 이러한 종교적 다양성은 장례를 단순한 절차가 아닌 '존엄한 이별'로 치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운영 시스템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장례식장은 최첨단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조문객이 화환·음식 등을 모바일로 실시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전화 중심 방식이 가진 불편을 크게 개선해 조문객의 접근성을 높였고, 유가족 역시 응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비용 공개 방식도 투명성을 강화해 상담 단계에서 빈소 사용료, 음식 단가, 장례용품 가격까지 모두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소형 102㎡부터 대형 303㎡까지 총 11개 빈소가 준비돼 있으며, 제조사와 직접 협력해 유통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장례식장에서 제공되는 음식 역시 대기업 푸드업체와 협업해 맛·청결·위생 수준을 크게 높였다. 장례식장 특성상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 품질 관리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저소득층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상급종합병원 장례식장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점도 눈길을 끈다.


리뉴얼 이후 전국 장례식장 관계자들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장례식장의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비롯해 10여 곳 이상의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해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살펴보고 갈 만큼, 의료원 장례식장은 장례문화 혁신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넓은 주차장을 갖춘 점도 유가족과 조문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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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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