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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문화 특집]대구 극락사 추모공원, 도시鐵 3호선과 도보 2분거리 명당들바위역 2분…도심 속 ‘명당 추모공원’으로 떠오른 극락사

2025-11-26 07:42

도시철도·버스 모두 연결…대구 도심에서 가장 찾기 쉬운 봉안시설
대형 전망창·24시간 공조…리모델링으로 실내 환경 대폭 개선
자연 속 휴식 가능한 물공원·둘레길…유족 치유 공간으로 자리매김
200만~700만원 합리적 가격…안치단 높여 참배 편의성 강화
“유족 중심 설계 원칙”…도심 속 장례문화 고급화 사례로 주목

극락사 추모공원 내부 전경. 불교식 법당과 현대식 봉안당이 함께 조성돼 있으며, 따뜻한 조명과 목재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다. 대형 유리 안치단이 정돈된 구조로 배치돼 있어 실내가 밝고 개방감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극락사 제공>

극락사 추모공원 내부 전경. 불교식 법당과 현대식 봉안당이 함께 조성돼 있으며, 따뜻한 조명과 목재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다. 대형 유리 안치단이 정돈된 구조로 배치돼 있어 실내가 밝고 개방감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극락사 제공>

도시철도 3호선 건들바위역에서 도보 2분. 대구에서 납골당을 찾는 유족들이 가장 먼저 꼽는 조건이 '접근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조건 하나만으로도 극락사 추모공원의 경쟁력은 분명하다. 남구 명덕로 54길에 자리한 이 추모공원은 150m 남짓 떨어진 인근 도시철도역과 버스 노선을 통해 누구나 쉽게 닿을 수 있는 드문 입지다. 주거 밀집 지역과 가까우면서도 산지의 고즈넉함을 품은 지형 또한 흔치 않은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 일대는 풍수지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구 도심에서 손꼽히는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도심을 내려다보는 지형은 예로부터 터가 좋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사방으로 막힘없이 펼쳐지는 조망이 주는 안정감과 채광은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든다. 추모공원 바로 위쪽으로 대구상수도사업본부가 조성한 물공원과 둘레길이 이어져 있다. 이곳을 찾는 유족들이 참배를 마친 뒤 한적한 산책과 휴식을 즐기며 심신을 가다듬기에도 제격이다.


올해 1월 대규모 리모델링을 마친 봉안당은 시설의 수준을 기존 공공·민간 추모시설과 확연히 구분 짓는다. 오랜 기간 사용되던 재래식 목관을 모두 철거하고, 유지·관리 효율성과 위생성을 고려한 현대식 유리관으로 전면 교체했다. 개인단과 부부단을 별도로 구성해 다양한 가족 형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공간 배치를 최대한 넓고 단정하게 정리해 방문객이 복잡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채광 구조다. 건물 사방을 대형 전망창으로 채워 자연광이 실내 깊숙이 들어오도록 설계했다. 일반적인 실내형 봉안시설에서 보기 어려운 구조다. 이 채광 설계는 공간의 폐쇄감을 없애고 장시간 머무르는 유족들에게 안정감과 위안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시간 공조 시스템과 공기청정기가 가동돼 사계절 내내 일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특유의 냄새나 답답함을 최소화한 점도 높은 만족도의 배경이 되고 있다.


세심한 배려는 구조 곳곳에서 드러난다. 안치단 높이는 일반 봉안시설보다 약 50㎝가량 높게 설계해 참배 시 고개를 깊이 숙이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지 않아도 된다. 고령의 유족이나 장시간 참배가 어려운 이들에게 특히 호평을 얻는 요소다. 내부에는 휴게 공간을 따로 마련해 차 한 잔을 마시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 넓은 주차공간도 확보돼 있어 주차난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격 역시 현실적인 수준을 반영했다. 개인단 기준 200만~700만원 선으로 선택 폭을 넓혀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시설 수준과 이용 편의성을 고려하면 합리적이다. 극락사 추모공원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유족 중심 공간'이란 점이다. 단순히 고인을 모시는 장소를 넘어, 남겨진 이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치유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설계와 운영 전반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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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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