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 협진으로 진단·수술·재활 한 흐름…환자 기능 개선 뚜렷
일본 4대 연구거점과 공동연구…AI 기반 정밀진단 기술 개발
5년 추적 연구, 244명 개선 확인…“세계 연구 결과와 대등”
국내 최다 수술 실적, LPS 치료 표준 제시…“안전성과 효과 입증”
다음 달 국제 심포지엄 개최…글로벌 정상압수두증 연구의 중심으로
칠곡경북대병원 신경과 강경훈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재활의학과 박은희 교수
칠곡경북대병원이 수두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추복강간 단락술(LPS)에서 연간 150례·누적 500례를 달성했다. 국내 최다 실적으로, 정상압수두증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일본 주요 대학병원과 견줘도 단일 기관 기준으로 손꼽히는 성과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병원 내 성인 수두증 클리닉은 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체계로 운영된다. 신경과 강경훈 교수의 인지·보행 기능 평가, 신경외과 박기수 교수의 최소 침습 단락술, 재활의학과 박은희 교수의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하나의 진료 흐름으로 통합해 환자의 병태생리부터 수술 후 기능 회복까지 정밀하게 관리한다. 이 체계는 실제로 회복 속도와 보행·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명확하게 입증됐다.
칠곡경북대병원의 위상은 국제 협력에서도 확인된다. 병원은 특발성 정상압수두증(iNPH) 분야를 선도해 온 일본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나고야시립대·준텐도대·오사카대·도호쿠대 등 가이드라인 개발에 참여한 핵심 교수진이 모두 협력 파트너다.
협력 분야도 다양하다. 뇌척수액(CSF) 바이오마커 분석, 보행·인지 기능의 정량화, AI 기반 영상·음성 데이터 분석 등 정밀 진단 기술을 개발하며 아시아 정상압수두증 임상연구의 허브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2025년 JKNS에 발표된 5년 연구에서도 단일 기관 환자 244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행속도·일상 기능·삶의 질 개선 및 합병증 감소가 확인돼, 일본·유럽 선행 연구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결과를 냈다.
병원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정상압수두증 환자에게 표준화되고 안전한 치료 모델을 제시하고, 해외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4일에는 일본 나고야시립병원과 함께 칠곡경북대병원 대강당에서 성인 수두증 진단·수술·재활 분야 공동 심포지엄을 열어 국제 협력의 폭을 넓힌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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