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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누적 차입금 1천665억…재정 ‘위기선’ 넘어섰다

2025-12-08 21:06

인력 공백·대체 인건비 증가로 적자 구조 고착
국립대병원 차입금 1조4천683억…지방병원 타격 더 깊어
“지원 없으면 지역 의료 공백 현실화” 전문가 경고

국립대병원 10곳 연간 차입금 현황.<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국립대병원 10곳 연간 차입금 현황.<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경북대병원의 재정궁핍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인력난과 필수의료 부담이 겹치면서 병원 운영비가 급증한 가운데, 결국 빚을 끌어다 쓰며 버티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역 거점병원의 기반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비례)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재무현황(2021년~2025년 상반기)'를 보면, 경북대병원의 올해 상반기 누적 차입금은 1천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충남대병원(3천274억원), 경상국립대병원(2천947억원)에 이어 지방 국립대병원들이 차입급 규모 상위권을 채운 것도 이 같은 재정 악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경북대병원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021년 219억원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546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27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전공의 충원율 하락으로 기존 인력의 부담이 커진 데다, 대체 인력 투입으로 인건비까지 늘면서 적자 폭이 좀처럼 줄지 않는 구조다.


전국 국립대병원 전체 흐름 사정도 녹록지 않다. 10개 병원의 올해 상반기 누적 차입금은 1조4천68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순손실도 같은 기간 3천472억원에 달했다. 특히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지방 병원일수록 응급·분만·외상 등 고비용 진료를 유지해야 해, 경북대병원처럼 재정 압박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 흐름도 빠듯하다. 주요 국립대병원 현금 보유액은 2021년 6천82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천469억원으로 감소했다. 경북대병원 또한 인건비·운영비 지출이 누적되며 현금 여력이 빠르게 약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병원에선 상반기 특정 진료과 수입이 전년 대비 20~30% 줄어드는 등 환자 감소와 비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사례도 확인됐다.


경북대병원 등 지역 핵심 의료기관의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곧바로 지역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윤 의원은 "지역필수의료 강화는 선언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며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재정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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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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