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51217022514977

영남일보TV

  • [TK큐] 보이지 않는 사람까지 생각한 설계…웁살라의 이동권
  • 달성청춘별곡 시즌2, 현풍읍 중8리…웃음과 노래로 하나 된 마을

장기공원 조성 사업 내년부터 가시화…공원 속 면적 비중큰 ‘성서공동묘지’ 이전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

2025-12-17 18:26


16일 오전 찾은 대구 성서공동묘지. 장기공원 부지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위치해 있어 그간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경모기자

16일 오전 찾은 대구 성서공동묘지. 장기공원 부지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위치해 있어 그간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경모기자

16일 오전 찾은 대구 성서공동묘지. 장기공원 부지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위치해 있어 그간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경모기자

16일 오전 찾은 대구 성서공동묘지. 장기공원 부지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위치해 있어 그간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경모기자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는 대구 장기공원 조성 사업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도심 속 흉물'로 꼽히는 장기공원 내 면적 비중(약 30%)이 큰 성서공동묘지에 대한 이전 사업 대책 마련이 여전히 제자리걸음 수준이어서다. 장기공원 조성 사업과 성서공동묘지 이전 사업이 서로 엇박자를 내면서 자칫 도심 속 '녹색 공간'과 '무덤 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반쪽짜리 공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1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대구시와 달서구청은 도시공원 일몰제(도시계획 시설로 지정된 토지를 20년 이상 공원으로 조성하지 않으면 지정 해제)에 따른 장기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기공원은 1965년 도시계획시설(공원)로 지정됐다. 하지만, 예산 부족에 따른 사업부지 매입 문제 등으로 대다수 구간이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다. 공원 기능을 위한 기본 편의시설만 들어섰다. 이후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가 예고되면서 장기공원 조성 사업이 다시 가시화됐다. 대구시와 달서구청은 지난 5월 남은 사업 대상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 철거작업과 사업 연구용역 등도 마무리 단계다. 내년 초부터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르면 같은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공원 내 야유회장(2곳)·주차장(2곳)과 연면적 2천742㎡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들어서게 된다.


문제는 장기공원 내 성서공동묘지 이전이다. 장기공원은 총 부지면적만 47만여㎡에 달한다. 이번 사업부지를 포함한 공원 공간 32만6천㎡와 성서공동묘지 공간 14만4천㎡(1973년 조성·분묘 3천여기)로 구역이 나뉜다. 특히 성서공동묘지의 경우 인근 성서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위치해 공원 정비와 별개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하지만, 보존 문제 등이 얽히며 수십년간 방치됐다.


묘지 이전 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건 2023년이다. 공원일몰제로 장기공원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자, 인근 주민들이 집단 서명과 진정 등을 통해 묘지 이전을 요구하면서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한 대구시는 올해 2차례에 걸쳐 묘지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대구정책연구원에 의뢰했다. 하지만 검토과정에서 2차례 모두 반려됐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장기공원을 이용하는 주민 대다수는 성서공동묘지가 그대로 남게 될 경우, 공원 활용과 동선 구성 등에 제약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 곽모(52)씨는 "대대적인 공원 재정비를 앞두고도 공동묘지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라며 "이전이 어렵다면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유지할 것인지라도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이전 방향이 정해진 건 아니다. 장사문화 변화 등을 고려해 연구용역 재의뢰 등을 통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구경모(대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