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조성된 구미국가공단이 구미시 최초의 기적이라면 두 번째 기적은 지난달 27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국비 1조5천627억원의 경부고속도로 구미 JCT~중앙고속도로 군위 JCT를 연결하는 TK신공항 고속도로(21.1km) 건설이다. 두 번째 기적의 주역은 아무래도 김장호 구미시장이다. 그는 간부회의에서 "TK신공항 고속도로 건설과 신공항 철도 건설을 위해 3년간 중앙부처, 국회 등에 수차례가 아니라 셀 수 없을 정도로 방문했다. 새로운 기적이 일어날 때까지 끊임없이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세 번째 기적의 궁금증이 생긴다. 구미지역 정치·행정·경제계는 한결같이 '김천역~구미역~동구미역~TK공항역 연결 가칭 TK신공항 철도 신설'을 손꼽는다. 국내 내륙 최대 규모의 5개 국가산단에 근로자 9만3천여명(3천762개사)이 일하는 구미시에는 1905년 경부선 개통 이후 120년간 신규 철도사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덧붙인다면 역대 구미시장이 누구도 철도 신설 문제를 꺼낸 사실이 없었다는 것이다.
경북 중서부권 발전에 기둥이 될 TK신공항 철도는 조만간 확정하는 '정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구미시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경북지역 항공 수출 물류의 93%, 수출입 물동량의 48%를 책임지는 구미산단을 통과할 신공항 철도 신설을 갈망하는 구미상의는 오는 22일 '구미(역)~TK공항역 철도신설 정책 토론회'를 열어 공감대를 형성한다.경북 중·서부권 60만 도민의 숙원사업인 신공항 철도 건설은 향후 100년의 먹거리를 창출할 공항 배후도시로의 꿈이자, 구미의 세 번째 기적이 될 것이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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