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동 골조 공사 진행 중…내년 4월 구조 공정 마무리
통학로·교통·안전시설 병행 정비…개교 준비 속도
학교복합시설도 추진…지역과 함께 쓰는 교육 거점으로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왼쪽)는 최근 다사읍 세천리 달서중·고 이전 신축 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공정 현황과 안전 관리 계획을 청취했다.<달성군 제공>
19일 오전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산52-1 일대.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오가는 공사 현장에서는 철근이 부딪히는 소리와 장비 엔진음이 쉼 없이 이어졌다. 옹벽 위로 올라선 교사동 골조 사이를 작업자들이 오르내리며 다음 공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때 숲이었던 산자락은 이제 학교가 들어설 터로 변모하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구 달서중·고등학교 이전 신축 공사가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착공 10개월여 만에 교사동 윤곽이 드러나면서, 다사읍 세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육 인프라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2월 착공한 달서중·고 이전 신축 현장은 현재 중학교동 기초 공사와 고등학교동 2층 골조 공정이 한창이다. 외부 주요 옹벽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전체 공정률은 약 30% 수준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내년 4월까지 교사동 골조 공사를 완료한 뒤, 2026년 말까지 내·외부 마감 공사를 거쳐 2027년 1월 준공, 같은 해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산52-1 일대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달서중·고등학교 이전 신축 현장 전경. 교사동 골조 공사가 진행되며 건물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달성군 제공>
개교 시기에 맞춘 통학환경 정비도 병행된다. 학생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보행로를 확보하고, 노후 포장 정비와 야간 조도 개선, 안전 CCTV 설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통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내버스 노선 조정 역시 대구시에 건의된 상태다. 학교 개교와 동시에 통학 여건까지 갖추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대지면적 2만3천537㎡ 규모로 추진된다. 지하 1~지상 4층 규모의 교사동이 들어서며, 연면적은 1만2천188㎡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348억 원이다.
신축 사업은 학교 건립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과 함께 이용하는 학교복합시설 조성으로까지 확장된다. 달성군은 학생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서·학습 공간과 체육·문화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시설 계획을 마련 중이다. 학교를 교육시설을 넘어 지역과 상생하는 생활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최재훈 달성군수는 공사 현장을 찾아 전반적인 공정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작업 동선 분리 여부와 장비 관리 상태,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 대책 등 공정별 안전 관리 실태를 꼼꼼히 확인했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분진 문제에 대해서도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리를 현장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최 군수는 "공사 기간 동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학교 주변 환경도 체계적으로 정비해 학생과 주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며 "학교복합시설 조성을 통해 학교가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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