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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수출의 나라

2025-12-26 06:00

어린 시절, 네거리 같은 곳에 우뚝 서 있던 입간판을 기억한다. '수출입국' 글씨가 선명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의 상징이었다. 그렇게 한국의 제조업 중흥이 시작됐다. 그 중심에 국가산업단지 1호 구미산단이 있다. 1969년 출범한 구미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수출 전진기지이자 전자산업의 메카였다. 1999년엔 단일 산단 최초로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개가를 올렸다.


자원 빈국의 외통수였을까. "수출로 나라를 세우겠다"던 박정희의 포부는 적확했다. 올핸 사상 처음 7천억 달러를 넘어설 게 확실하다. 수출총액의 일본 추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일등공신은 반도체. 내년에도 반도체 주도 수출이 지속될 전망이다.


구글의 신작 AI 추론 칩(TPU·텐서처리장치) 한 개에 HBM(고대역폭 메모리) 6~8개 탑재된다고 한다. 업계에선 HBM에 더해 낸드플래시, D램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는 트리플 슈퍼사이클을 점친다.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IT 기업의 서버 투자가 맞물리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을 82조 원으로 추산했다.


한국은 기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2024년 기준 우리의 수출의존도(GDP 대비 수출 비율)는 36.5%로, 미국(7.1%), 영국(14.1%), 일본(17.6%)에 비해 월등히 높다. G20 국가 중 1위다. 1970년 우리나라 수출액은 8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어느새 세계 6위 수출 대국이라니. 가발 수출 근성이 빚어낸 55년 일취월장의 결실이다. 박규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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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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