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30억 원 투입…노후 장비 교체 넘어 정밀진단 체계 구축
2㎜ 이하 미세 병변까지 포착, 암·치매·뇌질환 진단 역량 강화
대구 8곳만 보유한 PET-CT…보훈가족·지역주민 의료 접근성 확
복권기금 지원으로 대구보훈병원이 올해 9월 새롭게 도입한 최신형 Discovery MI PET-CT. 기존 장비보다 방사선량을 크게 낮추면서도 미세 병변까지 정밀 진단이 가능해 졌다.<대구보훈병원 제공>
대구보훈병원이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최신형 PET-CT를 도입하며 암·치매·뇌질환 분야의 정밀진단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병원은 2008년 도입돼 17년간 사용해 온 기존 PET-CT의 노후화에 따라, 최근 최첨단 성능의 'Discovery MI PET-CT'를 새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암과 치매, 각종 뇌질환의 진단은 물론 항암 치료 효과 판정과 암의 재발·전이 여부 확인까지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졌다.
이번 장비는 복권기금 30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 장비와 비교해 방사선량을 80% 이상 줄이면서도 2㎜ 이하의 미세 병변까지 포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움직임 보정 기술이 적용돼 검사 시간은 단축되고 영상의 정확도는 한층 높아졌다. 환자 안전성과 검사 신뢰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셈이다.
PET-CT는 고가의 첨단 영상 장비로, 대구에서 운영 중인 의료기관은 8곳에 불과하다. 대구보훈병원은 이 장비를 활용해 고형암 검진과 치매 조기 진단 등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보훈가족은 물론 지역 주민에게도 검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의료기관이 첨단 장비를 통해 지역 의료 접근성을 넓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상흔 병원장은 "최신 PET-CT 도입으로 보훈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의료 품질 개선을 통해 지역 사회의 공공의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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