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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르포]“여행 가려고” “근무 때문에”… ‘이른 성묘’ 발길이어져

2026-02-13 18:20

성묘객 상당수 명절 당일 대신 미리 방문
예전에 비해 간소해진 성묘 풍경 ‘눈길’

13일 오후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묘원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이른 성묘를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봉분 앞에서 잠시 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구경모기자

13일 오후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묘원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이른 성묘'를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봉분 앞에서 잠시 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구경모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후,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기 전 묘역에는 이른 성묘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묘원 입구 도로 갓길에는 임시 꽃 판매대가 줄지어 섰다. 국화를 손질하던 가판 상인 A씨는 "연휴 2~3일 전부터 묘역을 찾는 분들이 늘어난다"며 "설 당일 오전이 가장 붐비는데, 요즘은 미리 다녀가려는 분들이 많아 일찍부터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곳을 찾은 이들 대부분은 각자 사정에 따라 일정을 앞당긴 경우였다. 연휴 당일 혼잡을 피하거나, 가족·친척 일정에 맞추기 어려워 '이른 성묘'를 선택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봉분 앞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여럿 보였다. 사촌 형제들과 함께 묘역을 찾은 최경철(68·대구 중구) 씨는 "설 당일에는 도로도 막히고 묘역도 붐빌 것 같아 미리 왔다"며 "직장에 다니는 친척들 모두 일정이 달라 날짜를 맞추기 쉽지 않아 오늘 먼저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 가족 여행을 계획해 방문 시점을 앞당긴 경우도 있었다. 이명석(40·대구 남구) 씨는 "연휴에는 가족 여행 일정이 있어 평일에 성묘를 하기로 했다"며 "연휴 하루 전 아내와 둘이 잠시 들러 인사만 드리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처럼 꼭 명절 아침에 와야 한다는 분위기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13일 오후 찾은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묘원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이른 성묘를 온 성묘객이 헌화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13일 오후 찾은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묘원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이른 성묘'를 온 성묘객이 헌화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혼자 찾은 방문객들도 더러 있었다. 시설관리직으로 교대 근무를 한다는 주현성(57·대구 달서구) 씨는 "설 연휴 내내 근무라 당일에는 시간을 내기 어렵다"며 "휴무일에 맞춰 혼자 먼저 다녀왔다"고 했다. 그는 "명절에라도 인사를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근무 일정 때문에 매번 이렇게 미리 찾는다"고 덧붙였다.


묘역의 풍경도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제사상을 차리고 오래동안 머무는 경우는 적었다. 묘에 꽃을 올리고 짧게 묵념한 뒤 자리를 정리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일부 가족은 봉분 앞에서 인사를 마친 뒤 인근 정자에 모여 싸 온 음식을 나누며 안부를 주고받기도 했다.


13일 오후 찾은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묘원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이른 성묘를 온 가족들이 봉분 인근 정자에서 싸 온 음식을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13일 오후 찾은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묘원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이른 성묘'를 온 가족들이 봉분 인근 정자에서 싸 온 음식을 나누며 식사를 하고 있다. 구경모기자

간단히 성묘를 마친 한 방문객은 "예전에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절차를 모두 지켰다면, 지금은 가족 사정에 맞춰 간소하게 하는 편"이라며 "부담이 줄어 오히려 편하게 안부를 나누게 된다"고 말했다.


묘역을 찾는 시점이 달라진 것도 이 같은 변화와 맞물려 있다. 현대공원 관계자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설 당일 성묘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방문 시기가 분산되는 추세"라며 "연휴 첫날과 당일 오전에 여전히 방문이 집중되지만, 사전에 찾는 성묘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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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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