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이강덕·최경환·김재원, 지역 여론 청취
TK 통합 궁금증·불안감 커…물가·당 내분 성토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대구 군위 구간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에 귀경 차량이 몰리며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연휴를 마치고 수도권 등지로 향하는 차량이 집중되면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이어졌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6·3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둔 설 연휴, 경북 민심의 중심에는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이슈가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가 경북도지사 출마예정자 4인과 직접 통화해 연휴 기간 체감한 지역 여론을 들어본 결과, 후보들은 TK통합을 둘러싼 불안과 궁금증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TK 행정통합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굉장히 많았다"며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와 경북지역 광역단체장을 한 명만 뽑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강덕 전 포항시장은 "TK 행정통합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다"며 "통합 과정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특별히 보장해준다는 것이 없는데 왜 이리 서두르느냐, '껍데기 통합' 아니냐는 지적들도 있었다"고 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통합을 하면 대체 무엇이 좋아지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아무도 해주지 않으니까 도민들의 불안감이 크다"며 "통합한다면 단체장은 1명이 되는데, 이런 구도가 TK의 여러 가지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유리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경북지역에서 통합에 대한 반대 분위기도 많고, 통합을 서두르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많다"며 "또 이렇게 통합하는 것이 결국 경북을 없애는 것이고, 흡수통합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상당했다"고 말했다.
TK 행정통합 다음으로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 경제문제가 화두였다. 이 전 시장은 "아무래도 경제 관련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매번 나오지만, 이번에는 더욱 심각하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 정권 때문에 경제가 나빠지고, 특히 TK 지역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크고, 경제 문제가 '정치 잘못' 때문이라는 문제 의식도 상당했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고향에 다녀왔는데, 명절에 고향을 찾는 사람이 이제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며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물가'였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뤘다. 주민들은 민생경제가 침체하는데 가장 민감했다"고 전했다.
최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에 대한 현 상황을 인식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주민들은 '국민의힘이 왜 이렇게 분열하고 있나. 이러면 국민의힘을 어떻게 찍겠나' 하는 말씀을 많이 주셨다"며 "선거를 앞두고 제명 처분을 내리는 등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분란을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전했다.
서정혁
서민지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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