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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초등학교서 ‘스토리텔링 수학’

2012-12-26

취지 좋지만 사교육 부추길라

내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에 도입되는 ‘스토리텔링 수학’ 교육 방식이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사교육과 선행학습, 학력 불균형 등 부작용이 염려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화나 다른 교과내용 등 학생이 흥미를 느낄 만한 소재를 활용해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흥미롭게 가르치는 것이 ‘스토리텔링 수학’의 취지다. 내년부터 초등 1∼2학년의 수학 교과서에 스토리텔링형 내용이 우선 반영되고, 대상 학년은 매년 확대될 전망이다.

새로운 교육방식 도입에 따른 학부모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대구지역 초등 사교육시장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초등 1학년 아들을 둔 정은미씨(38·대구시 동구 율하동)는 “맞벌이를 하지만 지금까진 기초적인 아이 수학공부는 내가 직접 봐줬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수학이 뭔지 몰라 가르치기 겁이 난다”며 불안해 했다.

대구지역 학원가에선 발빠르게 스토리텔링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곳도 생기고 있다. 대구의 한 보습학원은 지난달부터 일주일에 1~2회씩 강사에게 스토리텔링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학원가에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스토리텔링 수학 특강도 열리고 있다.

이처럼 대도시에선 학원을 중심으로 바뀌는 교육방식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반면, 농어촌지역은 그렇지 못한 곳이 많다.

문혜선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 상담실장은 “초등학교에 영어가 처음 도입됐을 때처럼 학부모의 수준이나 소득격차에 따라 학력 불균형이 생길 수 있고, 사교육에 의지하는 부모도 늘어날 것”이라며 “교육당국이 바뀐 교육방식에 대해 학부모에게 충분히 설명을 하고 이해를 시켜야 한다”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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