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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우리집 가족문화를 만들자

2014-03-05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일 중심의 사회문화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선진국으로 진입했고, 이런 성장은 우리 생활에서 경제적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한 집안에 내려오는 가족문화인 가풍을 퇴색시키고 밥상공동체를 약화시켰습니다. 그렇다보니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의 논리 속에 우리의 가정은 일중독 아버지와 공부벌레를 강요당하는 자녀, 경제논리에 맞벌이로 내몰리는 어머니만 존재하는 ‘피곤한 가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012년 한 취업포털이 직장인 445명을 대상으로 가족과의 대화시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하루 대화시간은 28분에 불과하며, 심지어 10분 미만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도 31.5%나 됐습니다. 이런 통계는 우리 사회에 일과 가정을 양립하지 못한 ‘위기에 노출된 가정’이 많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세계적인 부부치료의 대가인 가트만 박사는 가족문화가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어쩌면 대화가 소통이 아닌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가족문화는 생각조차 할 수도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가족문화라고 하면 거창한 것으로 들릴 수 있지만 사실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시간, 잠들기 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습관, 서로를 부르는 호칭, 생일 맞은 가족을 축하하는 방식, 가족여행 등 작은 것부터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가족문화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을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의 화합을 위해 떠난 가족여행이 잔소리와 지루한 훈계만 있다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 고통의 순간일 것입니다. 반면에 서로 느낀 것을 이야기하고 긍정적 반응과 공감이 있다면 가족은 하나됨을 느끼고 사랑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가족문화를 가지고 있는 가정에는 부부갈등이나 왕따 자녀는 있을 수 없습니다. 실패하고 낙심해도 늘 돌아가서 새 힘을 얻을 수 있는 안전기지인 가족의 참의미를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가족문화에 등한했던 분이라도 주말에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를 검색한다든지, 지역에 있는 다양한 가족프로그램을 검색한다든지, 오늘 단 1분이라도 가족문화를 만드는데 쓰기를 바랍니다. 이제, 가족문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최민영<대구 달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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