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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대구의 대중음악

2014-03-14
[문화산책] 대구의 대중음악

대구에 온 지 3년이 되어간다.

대학 실용음악과에 강의를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일주일에 5일 이상 머물면서 실용음악 아카데미와 음반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에서 음반 기획사를 한다고 하면 대개의 반응이 미덥지않은 눈치여서 간혹 설명해주곤 한다.

예전에 기획사의 부탁으로 가수 캐스팅을 할 때였다. 몇 달째 캐스팅이 되지 않아 곤란했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 올려져있는 노래하는 동영상을 보았고, 연락을 취해 서울에서 오디션을 보았다. 울산에 살던 그 친구는 서울에서 트레이닝 후 인기있는 가수가 되었다. 그 친구 이름은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라는 노래로 가요프로그램 연속5주 1위를 한 테이(Tei)이다.

지역(대구 포함)엔 재능있는 친구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가수 지망생이 서울을 동경하여, 맹목적이고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상경해서 음악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생활고에 지쳐 하루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결국엔 고향으로 돌아오고 음악 자체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는 예를 수없이 지켜 보았다. 물론 지방의 경우 체계적으로 음악을 제작하는 회사가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니 가수 지망생만들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에서 음악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돌 음악과 아이돌 음악이 아닌 것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거대 자본을 들이는 공룡기획사 몇 곳을 제외하곤 PR나 제작을 하기 힘들고, 설사 제작을 한다고 해도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렵다. 대중조차 보이는 음악에 편중되어 있어서 음반제작은 더 힘든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음악을 음악 자체로 좋아하는 사람은 존재하고, 좋은 음악은 언제나 대중이 알아본다고 생각한다. 대구에서의 3년 동안 많은 연습생을 만났고, 그들을 트레이닝해서 작사·작곡·녹음을 진행중에 있다. 이를테면 인디(저예산) 음악을 대구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재능 있는 어린 친구들이 고향에서 트레이닝 받고, 공연을 하고, 앨범을 발표하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전국적 가수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pop이 생긴 것처럼 ‘대구-pop’도 만들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하해룡<작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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