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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라디오 스타

2014-04-04
[문화산책] 라디오 스타

Buggles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는 노래가 있다. 비디오가 등장하면서 라디오 스타가 사라지게 됐다는 내용으로, 한때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우리는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전환된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 가수는 음악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전달하는 행위나 형태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중 뮤직비디오는 음악을 알리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이 되었다.

작사를 하기 위해서는 기획사에서 데모곡을 보내주는데, 필자가 작사활동을 처음 시작한 20여년 전에는 카세트테이프가 주로 이용됐다. 보통 ‘데모테이프라’ 불렸는데 LP와 카세트테이프 밖에 없던 때이므로 손쉽게 녹음을 해서 줄 수 있는 건 카세트테이프였던 것이다.

그즈음 등장한 소형 카세트 플레이어인 ‘워크맨’은 그야말로 획기적이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워크맨을 이용해 걸어다니면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음악을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던 것이다. 하지만 부피가 크고 오래 들으면 늘어지는 단점을 가진 카세트테이프는 이후 음질을 보완한 CD로 대체되었고, 다시 MP3 등으로 바뀌면서 요즘에는 좀처럼 찾기 힘든 골동품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음악의 트렌드는 급속도로 변하고,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음악시장의 전부인 것처럼 보여지는 요즘이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의 노랫말처럼 보는 음악이 득세하면서 내면의 정서를 노래한 음악들은 외면받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여전히 누군가는 어딘가에서 자신의 울림을 진지하게 표현하려고 악기를 연주할 것이며, 음악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과 불편함 없이 소통하고 있을 것이다. 또 그의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중 역시 존재할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건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어떤 형태로든 연주한다는 것이다. 비디오와 라디오가 공존하듯이 다양한 형태의 음악이 사랑받는 시대에 살고 싶다. 비디오가 발명됐어도 라디오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 해룡<메카 엔터테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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