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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좋은 인연 키워가기

2014-04-14
[문화산책] 좋은 인연 키워가기

인연(因緣)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또는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이라 되어 있다.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전생(前生)에 삼천 번의 인연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 옷깃을 스치는 인연이, 망망대해에 떠 있는 구멍 뚫린 나무 조각에 거북 머리가 걸리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라니 우리의 이런저런 만남은 소중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 주변 사람들과의 인연, 수없이 만났다가 헤어진 직장 동료와의 인연 등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은 인연이 없다. 하지만 그 어렵게 맺어진 인연도 때론 작은 오해로, 또는 지나친 관심이나 애정으로, 나아가 시기나 질투로 인해 악연으로 변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맺어지는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굳이 좋은 인연이니, 나쁜 인연이니 따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헌데 사람으로 인해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헤어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때, 우리는 곧장 인연을 따져보게 된다. 한때는 좋은 인연으로 만난 관계임에도 사소한 문제 때문에 직장 동료에게나 주변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오랜 기간 치유할 수 없는 고통 속을 헤매게 하는 경우를 보아왔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좋은 인연이라면 장점은 격려하고 단점에 대해서는 서로 보완하며 이해를 바탕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단점이나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사소한 흠이나 단점을 침소봉대하거나 왜곡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좋은 관계였을 적에 서로 믿고 나누던 말까지 사이가 소원해졌다 하여 등을 찌르는 비수로 사용한다면, 인연을 짓밟는 행위일 뿐 아니라 스스로 악연의 씨앗을 뿌리는 단초가 되고 만다.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방법은 자기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좋은 인연을 맺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과 인내 또한 필요하다. “천길 높은 둑은 개미나 땅강아지의 구멍으로 인해 무너지고, 백 척 높이의 으리으리한 집도 아궁이 틈에서 새어나온 조그만 불씨 하나로 타버린다”는 고전의 말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지난날 악연으로 인한 상처가 큰 바위가 되어 짓눌러 와도 아픔은 곧 성장의 거름으로 바꿀 수 있으려니, 늦게나마 진정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한번 맺은 인연이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아름답게 가꾸어가야 하리라.

이재순<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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