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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봄에는 봄같이 따뜻한 말을

2014-04-16
[문화산책] 봄에는 봄같이 따뜻한 말을

우리는 참 많은 말을 하고 삽니다. 말에 대해 깊은 연구를 했던 그렌 크라크 박사는 “사람들은 하루에 2만5천마디에서 3만마디의 말을 하며, 1년에 400페이지 분량의 책을 132권을 만들 정도의 말을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정작 중요한 타인을 배려하는 긍정적인 말은 불과 몇 마디밖에 안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한마디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마음을 담은 ‘긍정적인 말’을 잘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언어폭력에는 상대적으로 관대하기까지 합니다.

‘오늘은 어제 사용한 말의 결실’이고, ‘내일은 오늘 사용한 말의 열매’입니다. 말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사실 90% 이상이 말을 한 사람에게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더욱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감사와 고마움, 사랑을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박만득’이라는 백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두 양반이 그에게 고기를 사러 왔는데 그중 한 양반은 습관대로 “야, 만득아! 고기 한 근 다오”라고 말했고 다른 양반은 “박 서방, 고기 한 근 주시게”라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기는 언뜻 봐도 ‘만득아’라고 부른 양반 것보다 ‘박 서방’이라고 부른 양반 것이 훨씬 더 커 보였습니다. 똑같이 한 근이라고 말했는데 차이가 많이 나자 앞의 양반이 화가 나 따져 물으니 만득은 당연하다는 듯 “손님 것은 만득이가 자른 것이고, 저 손님 것은 박 서방이 자른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요”라고 말했다 합니다.

말은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 한번 입 밖에 나온 말은 다시 담을 수 없고, 취소할 수도 없으며, 크든 작든 파장을 만들어 냅니다. 긍정적이고 예의바른 말은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방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말해 듣는 사람을 난처하게 만들곤 합니다.

영국의 신사도(紳士道)에서는 말을 할 때 말머리나 말끝에 꼭 해야 하는 세 가지 말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I’m sorry’ ‘Thank you’ ‘Please’입니다. 말을 통한 친절과 겸손을 실천한 것입니다.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이고 미래입니다. 화창한 봄날, 감사와 사랑이 있는 따뜻한 봄 같은 말을 나누어 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의 마음도 봄처럼 화창할 것입니다. 말은 여러분의 인격입니다.

최민영 <달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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