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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나는 슈퍼맘이 되리라

2014-06-11
[문화산책] 나는 슈퍼맘이 되리라

요즘 남자들은 일하는 여성, 즉 맞벌이를 선호한다. 경기가 침체되고 오르는 물가 탓에 젊고 능력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입을 갖고 노후에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다.

하지만 남자들은 결혼 후 맞벌이를 원하다면서 여성 직장동료는 기피하는 이중성이 있다. ‘일하는 아내’는 대견하지만 집안일을 이유로 업무를 미루는 여성 동료는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이 남성의 속마음인 것이다. 이것은 육아를 담당하는 여성 직원들이 자주 자녀 육아를 핑계로 지각을 하거나 갑자기 대체휴가를 사용하고, 그 여성 직원의 빈자리를 동료 남성이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집에서의 여성 직장동료는 어떠할까? 가사와 육아, 이것은 집에 돌아와서 부닥치는 엄마 업무의 시작이다. 나 또한 일하는 여성으로 일, 가사, 육아를 해낼 수 있는 슈퍼맘이 될 것이라 마음을 먹었지만,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고 했던가? 직접 해보니, 그야말로 황새의 한쪽 다리 길이도 따라가기 힘든 정도였다.

어떤 전문가는 “한 개인이 가사와 육아, 직장일 모두 잘하는 슈퍼맘이 될 수는 없다. 슈퍼맘을 기대하지 말고 우리사회가 여성이 가사와 육아, 그리고 직장일을 모두 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슈퍼맘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슈퍼맘은 절대 엄마 혼자의 힘으로는 될 수 없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잘나가는 기업일수록 탄탄한 워킹맘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런 기업처럼 가정과 일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홈퍼니’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유연근무제도’가 도입되었다. 이 제도는 워킹맘들이 자녀 학교 방문으로 일찍 퇴근하는 경우 다른 날에 그만큼 업무시간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결국 이들 홈퍼니는 일하는 여성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남녀 직원 모두를 위해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일하는 부모 시대에 대해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 그나마 남성육아휴직이라는 말도 자주 등장한다. 이제 더 이상 일하는 여성을 위함이 아닌, 일과 가정의 양립은 일하는 부모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적극 노력해야 한다.
이유리 <영문잡지 ‘컴퍼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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