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40625.010250755340001

영남일보TV

  • 유영하 국회의원 대구시장 출마선언 “대구의 내일을 여는 길, 함께 해주시길...”
  •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 재발화 진화… 잔불 정리 지속

[문화산책] 사람냄새

2014-06-25
이유리 <영문잡지 ‘컴퍼스’ 편집장>
이유리 <영문잡지 ‘컴퍼스’ 편집장>

얼마 전 휴대폰으로 ‘정인과 개리’가 부른 ‘사람냄새’라는 음악을 듣자니 그 단어가 새삼 가슴에 와 닿았다. 요즘 사람냄새가 점점 잊혀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혼적령기에 접어들어서도 빡빡한 직장생활과 바쁜 스케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적어지다 보니 결혼정보회사라는 업체를 이용하는 젊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결혼정보회사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회원으로 등록하여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혀 모르던 사람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각 회원의 정보를 서류를 통해 반드시 확인하고 만남을 주선함으로써 서로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믿고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류심사를 거친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바탕으로 등급을 만들어 같은 등급 사람끼리의 만남을 주선한다. 사람을 등급으로 나누어 만남을 주선한다는 데서 씁쓸한 기분이 든다.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알아가는 과정이고, 때로는 실망을, 때로는 실망을 만회할 기회를, 때로는 반성을, 때로는 존중을 받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밟는 것이 아닐까. 한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가족끼리도 거실에서 TV를 켜놓고 각자의 휴대전화를 만진다. 친구와의 만남에서도 앞에 친구를 두고도 휴대전화를 만지다 보니 서로 간에 대화가 사라지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인데, 소통의 통로가 사라지고 있다. 간편하다고만 생각하고 문자메시지 표현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정작 대화의 방법을 점점 잃어간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비즈니스 업무 중에도 친구를 사귀는 과정에서도 인간관계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오해라는 장애물이 생겼다면 이것에 대한 해결은 오해를 푸는 것이고, 오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이다. 과연 스마트폰의 문자메시지, 또는 e메일을 통해 얼마나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사회가 발전하면서 다들 바쁘게 살아가고 늘 시간에 쫓긴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산다고는 하지만 개인의 삶으로 각각 융합되지 못한 채 정신과 육체가 따로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현대문명의 편리함을 잠시 내려놓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사람냄새 한번 확인해보면 어떨까.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