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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풍요 속에서 小食 하기

2014-09-12
[문화산책] 풍요 속에서 小食 하기
지원 <팔공총림 동화사 사회국장>

민족 대이동 추석 명절. 전국은 고향을 향한 차들로 도로마다 긴 행렬을 이루었다. 반가움도 잠시, 돌아가는 길에 또다시 심한 정체를 겪었다. 그리고 도로의 교통체증만큼이나, 친지들이 정을 나누고 돌아간 자리는 넘치는 음식물로 몸살을 앓았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해 먹을 것이 귀했던 지난날, 세파에 지친 우리들에게 넉넉함과 풍성함의 상징이자 고되었던 한 해를 잊고 잠시나마 쉬어가게 하던 축제의 장이 추석이었다. 가족이 한데 어우러져 활력을 되찾고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다시 희망을 설계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산업 문명의 발달로 모든 것이 풍족해진 오늘날 추석 그 본래의 의의와 생명력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것인지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풍족함이 지나쳐 부족하던 시절만 못하게 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우리는 조금 적게 먹고, 적게 가짐으로써 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04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지’는 소식(小食)을 ‘오래오래 장수하는 건강법’이라 발표했다. 또 각종 언론매체의 장수 프로그램 주인공들도 이구동성으로 ‘소식하고 살았다’며 자신들의 비결 아닌 비결을 밝히고 있다.

과식을 하면 생체 조직을 공격하여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가 생긴다. 반면 소식은 활성산소가 생기는 것을 억제해주기 때문에 노화, 각종 암, 당뇨 등을 예방해주며, 장수를 가능케 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준다.

현대인의 최대 고민 중 하나가 되어버린 과다한 음식물 섭취의 배경에는 모든 것이 풍족해진 물질문명이라는 환경적인 부분도 있지만, ‘빨리빨리’를 원하는 우리 사회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도 한다.

우리는 단순히 시간적으로 오래 사는 것보다는 질적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즉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이상적인 형태의 장수를 원한다. 이는 소식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적게 먹는 것을 실천해 보자. 허기진 우리의 마음을 먹거리가 아닌 마음의 평정과 여유로 살찌우는 것은 어떨까? 바쁘다는 핑계에서 벗어나 하루에 10분만이라도 자신의 생명력을 느끼고, 가슴을 쭉 펴고 길게 호흡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내 안에 부족함을 채우기보다는 스트레스라는 먼지를 털어 냄으로써 풍요로운 자신의 내면을 가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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