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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주민의 ‘발’ 묶이나…606번 버스 운행중단 위기

2014-12-18

적자 누적·이용객 감소 탓
고령군 “경영 지원 검토”

고령 주민의 ‘발’ 묶이나…606번 버스 운행중단 위기
고령지역 대구노선 여객자동차운송회사인 경일여객이 적자로 인해 최근 대구노선 면허 반납 설명자료를 고령군에 제출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문시장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승차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대구와 고령을 오가는 유일한 노선버스인 606번 버스 운행이 내달 1일부터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고령군에 따르면 <주>경일여객(이하 경일)은 지난 10월 군에 대구~고령 간 606번 버스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서면 자료로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운송원가 22억5천400만원, 운송수입 21억8천700만원, 일반관리비 2억5천100만원으로 연간 3억1천8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업체 측은 주요 적자 요인으로 △10여년 동안 상승한 유류비로 누적 적자 발생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 △노동법과 관련된 임금인상 지속 △2008년 대구시내버스 환승 시작으로 승객 감소 △2011년 파업으로 최대 18만원 임금 인상 등을 꼽았다.

여기에다 미처리 결손금이 자본을 잠식한 상태며, 보유 차량 15대의 연식이 9년을 초과해 2015년에는 차량 대·폐차를 해야 한다고 경일 측은 호소했다.

경일과 고령군, 고령군의회는 대구~고령 간 버스 정상 운행을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뚜렷한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경일은 오는 22일 대구~고령 간 606번 버스 운행 중단을 위해 고령군에 여객자동차운송사업면허를 반납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경일 관계자는 “누적 적자가 수십억원에 달해 더는 대구~고령 간 606번 버스를 운행할 수 없게 됐다”며 “현재 면허 반납을 위한 서류 정리가 거의 끝난 상황이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고령군과 고령군의회는 대구~고령 간 버스 경영 지원 검토와 함께 면허 반납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버스업체 측이 면허를 반납할 경우, 고령~대구 서부정류장 간 직행버스(일 60여회)와 고령~대구 달성 위천삼거리 간 버스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고령=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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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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