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 약속 지키려 더 열심히 운동했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달빛걷기대회에서 최고령 참가 기록을 세운 문대전 할머니(가운데)가 출발에 앞서 두 아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달빛대회에도 참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걷기 운동을 했어요.”
2년 연속 팔공산 달빛걷기 대회에서 최고령 참가 기록을 세운 문대전 할머니(106·대구시 북구 복현동)는 올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22일 달빛걷기 행사장에서 만난 문 할머니와 맏아들 정원복씨(52)는 들뜬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그의 둘째 아들 원도씨(47)도 함께 참가했다.
문 할머니는 “올해는 두 아들과 함께 걷기 대회에 참가해 기분이 더 좋다”며 웃었다. 문 할머니는 지난해 달빛걷기 대회 10㎞ 코스 완주를 계기로 운동량을 부쩍 늘렸다. 대회 참가 전에는 일주일에 2번 정도 봉무공원, 두류공원, 수성못 등지에서 걷기 운동을 했는데, 지금은 매일 2시간씩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 아들 원복씨가 차 키를 잃어버려 3㎞ 정도 걷다 그만두긴 했지만, 지난 15일 열린 김천 부항댐에서 열린 가족걷기대회에도 참가했다고 한다.
올해 받은 건강검진 결과, 문 할머니는 가벼운 치매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오긴 했지만, 그외에 관절 등 다른 신체는 건강했다고.
원복씨는 “달빛 걷기 대회가 시민에게 걷기 운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며 “어머니가 살아 계실 동안은 매년 대회에 참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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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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