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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中과 교류 아직은 ‘이상무’

2016-08-12

시·군 행사 차질없이 예정대로 진행
경기·인천 등은 유커 감소·행사 연기

경북도는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과의 각종 교류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아직까지는 기우인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각 시·군, 교육청 등이 중국 도시들과 맺은 자매결연이나 우호교류 협정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인천 등 전국적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감소하고, 교류행사가 중단되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경북-중국 우호교류 단절사태 없어

11일 도에 따르면 사드 배치가 결정된 후 산둥성 공무원 농촌 고찰단 1·2차 방문(7월11~13일, 26~27일), 한·중 청소년 축구교류(7월15~17일), 여름방학 맞이 청소년 수학여행 교류단(7월19일~8월5일), 중국 파워블로거 초청 팸투어(8월5~7일)는 예정대로 추진됐다.

도는 사드와 관련 지난해 메르스 사태처럼 대규모 취소 사태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달 예정된 안후이성 여유국 방송국 업무협의와 18일부터 진행될 산둥성 공무원 방문과 관련해 일정을 취소하려는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것. 도 관계자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이들이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과 2014년부터 상호 방문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중국 허난성 교육청장 일행도 지난달 28일 예정대로 도교육청을 방문했다. 허난성 교육청의 관할 학교 8개교 교장도 함께 참석해 우의를 다졌다.

◆ 봉화, 중국 학생교류단 예정대로 방문

중국 펑화시의 학생교류단은 10일부터 5박6일간의 일정으로 봉화군을 찾았다. 11명의 중학생과 3명의 교사로 구성된 펑화시 우호학생교류단은 학생가정 체험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양 지역의 교류는 ‘봉화’라는 동일한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인연이 돼, 2013년부터 상호방문하면서 우의를 다져오고 있다.

또 1994년부터 20여년간 봉화와 국제자매결연도시를 맺고 있는 중국 퉁촨시도 오는 17일부터 6일간 중학생 12명과 교사 등 14명으로 이뤄진 국제학생우호교류단을 봉화에 파견한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우리 군은 현재 중국의 우호협력도시와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어 단절 사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북 외 다른 지자체 유커 감소 비상

하지만 국내 다른 지자체에서는 유커가 감소하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여 사드 후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달 경기도 파주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등 안보관광지를 방문한 유커는 전달보다 20%가량(1만6천246명→1만3천195명) 감소했다. 또 인천에서는 9·10월 열릴 예정인 중국전통의상 ‘치파오’ 패션쇼와 무술교류행사 등에 유커 2천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 요청으로 현재 잠정 연기됐다. 부산에서는 중국 방송사들이 프로그램 촬영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중국 측 에이전시에 따르면 “사드배치 결정 이후 유커들이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이는 단체·기관이 중국정부의 눈치를 보며 한국행을 주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석원·석현철·황준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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