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사람의 문학’으로 등단한 박경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별자리’(푸른사상)가 나왔다. 시집에는 일상에서 스쳐지나갈 수도 있는 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편들이 주를 이룬다.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이동 식자재 마트를 운영하는 ‘1인분의 하루’의 차씨, 도시의 응달진 자리에서도 상생의 배려를 잊지 않는 ‘구색을 맞춘다는 것’의 덕이 아지매 등이 대표적 예다. 작품 해설을 쓴 박형준은 “아주 일상적이고 친숙한 시적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얼마든지 우리 삶의 어두운 부분을 발견하고, 그 속에 새로운 빛과 온기를 부여할 수 있다. 이 시집은 그런 따뜻함을 가진 작품집”이라고 평가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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