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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앞두고…美에 견제구 날린 北

2018-05-02 00:00

백악관 대북제재 담론에 발끈
“상대 존중하는 법부터 배우라”
美와 담판 주도권싸움 관측도

북미 간의 정상회담 준비 논의가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최근 미국의 대북제재·압박 담론을 잇따라 비난하며 “상대를 존중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일 논평에서 “미국의 일부 불순세력이 우리의 전략적 결단을 시비질하며 ‘제재 압박’ 망언을 계속 줴쳐대는(지껄이는) 것은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진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자들의 잠꼬대"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얼마 전 백악관 관계자들은 조선(북한)이 전원회의를 통하여 한 약속을 언제, 어떻게 실행할지는 알 수 없다느니, ‘폐기’ 의사 표명은 없다느니 하며 횡설수설했다"면서 “상대를 예의 있게 대하고 존중하는 법부터 배우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지난달 2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취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의 결정은 ‘전략적 결단’이며, 미국이 그 진의를 불신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화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논리다.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도 같은 날 “선의에는 선의로 대답하는 것이 옳은 처사"라며 “우리가 이번에 주동적이며 획기적인 사변적 조치를 취한 것만큼 앞으로 조미(북미)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가 하는 것은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태도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에 ‘견제구’를 날리며 일종의 주도권 싸움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정상회담의 흐름 자체를 북측이 끌고 가겠다, 일방적으로 미국에 끌려가지 않는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전체적인 판을 좌우하는 주장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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