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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市청사 건립 여부에 촉각

2018-07-28

■ 후적지 개발 본격 검토
문체부는 문화혁신지구에 무게

경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옛 경북도청 터(대구 북구 산격동) 매각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구시가 후적지 개발을 위한 본격 검토에 들어간다. 시는 일단 후적지 개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실행방안 등 다양한 개발계획을 정부와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부분은 옛 도청 터에 시청사 건립 여부다. 기획재정부는 최근까지도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자체 건물에 대한 예산 지원은 안된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옮겨간 지 2년이 넘도록 문체부에 도청 터 매입예산 지원을 미뤄왔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재부에 ‘대구시가 시청사 부지 매입’이라는 카드를 제시했고, 결국 꽉 막혀 있던 도청 터 매각 계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전체적인 후적지 개발 방법론에서는 문체부와 심도있는 협의가 필요해 보인다. 문체부는 지난해 발표한 연구용역에서 ‘창조, 혁신, 젊음을 발산하는 미래 대구의 문화중심’을 비전으로 문화·기술·경제 융합형 도시 혁신지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대구시도 문화·경제·행정 중심 복합타운으로 개발 방향을 잡고 있지만 문화공간에만 국한하지는 않겠다는 내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남희철 대구시 도시기반혁신본부장은 “도청 후적지 개발이라는 큰 틀의 개발 방향이 잡힌 만큼 조만간 문체부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개발 방법을 담을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문화든 경제든 행정이든 대구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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