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첨복단지 R&D사업 86억, 경북 중앙선복선 3천391억 배정

■ 예산 반영된 사업 ‘주목’
대구, 뇌연구 기반구축 8억 배정
바이오산업 세계시장 선점 기대
경북, 상주 스마트팜 726억 반영
4차산업시대 농업 첨단화 도모

정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 예산안’에서 대구·경북지역의 바이오·IT(정보기술) 등 첨단산업 관련 예산이 많이 반영돼 주목된다.

우선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R&D) 사업에 정부 예산 86억1천만원이 편성됐다. 첨복재단의 자립화와 세계시장 선점 필요성에 따라 반영된 것으로, 대구 혁신도시 내에 첨단의료산업 글로벌 R&D 허브를 조성하게 된다.

또 글로벌 뇌연구 생태계 기반구축사업을 위한 예산 8억3천만원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됐다. 뇌연구원의 기초·원천기술이 치매 등 주요 뇌질환 극복기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개임상연구 및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대구시의 주장이 반영된 것이다. 이들 사업 예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향후 세계적 경쟁이 펼쳐질 첨단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대구시가 선도적 위치를 선점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뇌의과학협력연구센터, 브레인 데이터 스테이션 등을 구축해 향후 뇌자원의 연구 활용지원을 통한 성과를 창출하고, 뇌연구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해 융합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구윤철 예산실장은 “대구시가 바이오산업, 뇌연구 분야에서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향후 성과 창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구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부지에 문화·행정·경제 복합공간 조성을 위한 국비 398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인 문화·행정·경제 복합공간 실현을 통한 도심공동화 방지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대구 동구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내 혁신성장센터 건립에도 34억원이 반영됐다. 율하첨단산단에 판교형 혁신밸리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대구시는 혁신성장센터 건립으로 산업공간, 기업지원공간, 주거공간 등의 배치를 통한 창업 초기 기업 대상 기업활동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는 율하도시첨단산단이 경부고속도로·KTX 동대구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신서혁신도시와도 가까워(4.5㎞) 대구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과의 연계 발전도 기대된다며 판교형 혁신밸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아가 국토부는 율하첨단산단을 정보통신기술(IT)과 지식·문화산업이 융복합된 혁신기술 중심지로 육성키로 하고, IT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안심~하양 복선전철에 396억원, 대구 성서산단~칠곡 지천~대구 동구 안심을 잇는 대구순환고속도로 건설에 357억원의 국비 예산이 반영됐다.

경북도의 경우 중앙선복선전철화(도담~영천) 사업에 3천391억원의 예산이 배당됐다. 낙후된 중부내륙지역에 우리나라 5대 간선철도 중 하나인 중앙선 철도의 수송분담률 확대와 교통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경북도의 건의가 반영된 것이다. 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잇는 철도사업으로 2020년 완공이 목표다.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에도 503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남북 7축 국가간선도로망 구축 및 관광자원 개발을 촉진하고 21세기 환동해권의 물류허브기능 강화가 목적으로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이천과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단선전철 사업에도 2천903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수도권~충주~문경~도청 이전지~동대구를 잇는 이 사업은 경북도청의 안동 이전에 따라 수도권과 경북내륙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철도망을 구축해 철도 수송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 조성을 위해선 726억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4차 산업시대 ICT(정보통신기술) 스마트농업이 급부상하는 세계적 기조에 따른 것이다. 스마트팜 관련 생산·유통·교육·창업 거점 조성으로 경북 농업의 첨단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밖에 미래먹거리 혁신성장사업인 △국가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 10억원 △수중건설로봇 2단계사업 20억원 △의료 및 복지시설 보강 47억원 등이 반영됐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구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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