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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36년 지기 김부겸·주호영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 벌인다

2020-03-07

누가 되더라도 TK 5선 의원 배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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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의원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갑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 김부겸 의원과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수성구을)이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김 의원과 주 의원 모두 4선의 관록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4·15 총선 TK(대구경북)지역 최대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수성구을 지역 현역인 주 의원을 옆 지역구인 수성구갑으로 공천함으로써 김 의원과의 대결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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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

주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수성구을 지역구에 처음 당선된 이후 18·19·20대까지 이곳에서만 내리 4차례나 금배지를 단 명실공히 TK 최다선 의원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당히 여의도에 입성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 군포에서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어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국회의원이 됐고, 18대 통합민주당 의원을 거쳐 19대 총선에서 군포를 떠나 수성구갑에 도전장을 냈으나 고배를 마신 후 절치부심 끝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당히 수성구에 입성했다.

김 의원과 주 의원은 개인적인 인연도 깊다.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인 1984년 김 의원이 경북대 북문 앞에서 복사가게를 운영할 때, 주 의원의 배우자가 석사학위 논문을 여기서 복사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며 교분을 이어 오다, 2004년 17대 국회에서는 초선(주 의원)과 재선(김 의원)으로 만나 여의도 생활을 같이 하게 됐다. 비록 당과 이념은 다르지만 정치적 동료로서 우정을 쌓으며 지금껏 지내오면서 사석에선 형·동생처럼 지낼 정도로 막역하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은 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선 2등이 필요 없는 절체절명의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의원은 "참 정치를 이렇게 해야 하나라는 좌절감이 든다. 주 의원과는 이럴 수 있는(총선에서 붙는) 사이가 아니다. 서로가 도와줘야 할 사이인데…"라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주 의원도 "김 의원과의 인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라며 말을 아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부겸과 주호영이라는 이름 만으로도 TK에선 이번 총선 최대 관심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TK 입장에선 둘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국회의장이 가능한 5선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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