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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칼럼] 새로운 알래스카를 찾아서

2020-06-30

알래스카 매입 조롱 샀지만
금광·석유·관광으로 대반전
코로나 대처 대구정신 바탕
새 산업플랫폼 구축 선점해
지역발전 근간 자리매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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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군 군월드 대표

어느덧 중천에 뜬 해가 뜨겁다 못해 따갑다. 장마도 일찍 찾아 왔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평년 기록 즉 경험치다.

모두가 안 된다고 말할 때 "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면 어떻게 될까? 주위의 손가락질, 주변인의 눈 밖에 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우리 사회 분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요는 혁신·창조 등의 슬로건을 외치지만 실상은 그것을 수행할 만한 문화나 환경 조성을 위해 얼마나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을 했는지 반성할 일이다.

경험은 중요하다. 하지만 경험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잔에 반쯤 채워진 물을 보고 누군가는 반이나 있다고 말하고, 혹자는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동상이몽이다. 이는 경험의 문제라기보다 각자 현재 처한 현실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일 터.

가령 미국의 49번째 주 알래스카는 러시아가 미국에 팔아넘긴 땅이다. 미국의 17대 대통령 앤드루 존슨 재임 당시,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가 성사시켰다. 러시아는 동유럽 크림전쟁으로 국가 재정이 어려워졌고, 캐나다에 있는 영국군이 알래스카로 침략할 것을 염려해 알래스카를 미국에 팔았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수어드의 아이스박스, 수어드의 어리석음" 등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육지와 연결도 안 된 얼음 땅을 사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지금 알래스카는 어떤가. 1920년 페어뱅크스 부근에서 금광 발견을 계기로 골드러시 시대가 형성됐고 바다표범, 담비, 밍크 등 모피도 산출됐다. 거기다 천혜의 관광지가 조성됐고, 1968년부터 노스슬로프 지역에 원유 매장량 96억배럴의 대유전까지 발견됐다.

골드러시 시대 100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급물살을 타고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 근래 대구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경험하지 못한 사태와 직면했지만 대구시민들은 사재기나 경거망동하지 않았다. 이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보다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자는 영남인의 정서와 그 괘를 같이한다.

경험해보지 않아도 간접적인 형태로나마 사태를 대하는 태도나 대응 방법을 고민한 결과다. 대구 시민들의 감염병 대처 태도와 능력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 모범 사례로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은 전에 없던 새로운 정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어제와 똑같은 삶을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상"이라고 단언했다. 이제 대구는 감염병 대처와 동시에 미래형 일자리를 찾아 새로운 산업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필자의 바람은 대구에서 청년 리더가 많이 배출돼 지역사회 발전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바람도 아니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플랫폼 구축의 시작은 대구에서 미래형 일자리를 계획하고 선점해 그 발상지가 되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

알래스카의 주체는 꿈꾸는 자의 몫이 아니라,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자의 몫이다. 사전에서는 알래스카가 고유명사지만, 우리네 삶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동사라는 점을 명심하자.
이동군 군월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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