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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국민의힘 "여당 전략에 말려들어선 안된다" 주장에도… PK는 민주당과 손잡고 가덕도 추진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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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이 19일 정부·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동조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과 입장을 같이하며 20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다.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동남권 신공항이 TK 의원들이 요구하는 재검증이나 감사원 공익감사 없이 가덕도 추진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재옥(대구 달서구을)·류성걸(대구 동구갑)·김정재(포항 북구) 의원 등 TK 의원들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발언했다. 이들은 주로 절차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여당의 전략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대구시당위원장은 "각 지역에서 서로 이야기가 나왔지만 TK 의원들이 지역의 분위기를 잘 전달했다"며 "주로 이번 결정에 따라 대응하는 것은 민주당 선거전략에 말려 드는 것으로 '재검토'가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곽 위원장은 또 "특히 부산 의원들에게 절차적인 문제를 지적에 대한 필요성과 일방적으로 (가덕도로) 가는 것은 우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국토부에선 공식적으로 한마디도 안 했는데 먼저 대응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부산 지역 의원들도 선거와 지역 민심을 주장하며 가덕도 추진은 어쩔 수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의 한 초선 의원은 "부산 의원들도 선거가 있고 지역 민심에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당 지도부에서도 선거가 있는 만큼 어느 정도 부산의 입장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같은 논의에도 불구하고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 15명 전원이 20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 한다는 사실이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20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부산 지역 의원 15명 전원의 서명으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한다"고 알렸다. 법안에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와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법안) 등으로 신속히 처리하는 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지역 정가에서 주장하는 재검증 또는 감사원 공익감사 없이 속수무책으로 가덕도로 정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부산 시장이 걸려있는 만큼 아무래도 지역에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며 "절차적으로는 분명 문제지만 선거가 있는 만큼 여론에 휩쓸려 갈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곽 위원장은 이에 대해 "부산만 특별법을 발의할 게 아니고 대구의 공항 문제도 어떻게 할 것인지 (특별법에) 포함 시킬 필요가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물론 과거 후보지 밀양도 있었던 만큼 지역 지원이 포함된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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