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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大 사상 첫 '정원미달' 위기...4년제 경쟁률 0.89대 1 예측

2021-01-13

전문대 포함하면 0.675대 1
수치상으로 2만1296명 부족
30% 타지역 유출땐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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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입시제도 도입 후 사상 처음으로 대구경북 지역대학들의 대량 정원 미달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수시·정시 도입은 5·31교육개혁 조치 이듬해인 1996년부터 시행돼 학생들의 응시 기회가 늘어나면서 지역대학들은 지난해까지 신입생 충원율이 사실상 100%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마감한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대구권 7개 일반대학(4년제)들은 1.8대 1~3.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몇몇 대학은 추가모집을 하더라도 입학정원을 채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대구경북 지역대학 입학정원이 수험생을 초과한 데다 정시에서 수험생이 최대 3번 지원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경쟁률이 2.5~3대 1을 넘지 못하는 대학은 실질 경쟁률이 사실상 1대 1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대학 자체의 분석이다. 이번 입시에서 경쟁률이 낮은 대학들은 상당수 학과의 응시인원이 이미 입학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권 전문대의 경우 수시 등록률이 대폭 하락하면서 정시모집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입시기관인 대구 지성학원 윤일현 이사장은 지역 4년제 대학 예상 경쟁률을 0.89대 1(지난해 1대 1)로 예측하고, 사상 처음 실질적 미달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성학원은 전문대를 포함한 대구경북권 전체 대학의 예상경쟁률은 0.675대 1(지난해 0.763대 1)로 입학정원에서 무려 2만1천296명(지난해 1만5천620명)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경북 수험생들 중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비중이 25~30%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부족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환경에도 지역대학들은 뾰족한 대책을 세울 수 없어 답답한 실정이다. 입학자원 자체가 부족한 만큼 장학금 지급 확대 등을 하더라도 학생 유치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대학들은 정원 감축, 학과 구조개편, 대학 간 협력강화, 지역사회 유대 강화 등 대대적인 혁신이 불가피해졌다.

강문식 계명대 입학부총장은 "이번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입시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학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대학들의 자체적인 혁신과 더불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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