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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큰 꿈] 구미 남계초등...600평 텃밭서 농부 체험, 학년별 영어 인증제 운영

2021-03-15

화상·원어민 회화 강좌 효과
학생별 성장 포트폴리오 제작
6학년 진로체험비 전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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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남계초등 학생들이 텃발을 활용한 작은 농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수확한 농작물을 자랑하고 있다. <남계초등 제공>

경북 구미시 고아읍 봉한3길에 위치한 남계초등학교(교장 신현덕). 1968년 개교한 후 5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였으나 현재는 신입생 6명을 포함한 전교생 76명의 작은 학교다.

경북에선 저출산·고령화와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3만9천여 명의 학생들이 감소했고, 37개의 학교가 폐교됐다. 이에 경북도교육청이 특색사업으로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정책을 구상했다.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사회 소멸 우려 극복을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다는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한 것이다. 이 제도는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하다.

남계초등도 도 교육청의 자유학구제를 도입·운영하는 학교 중 한 곳이다. 농촌 지역 작은 학교인 이곳이 자유학구제를 도입한 지난해부터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

구미 시내에서 7.8㎞ 떨어져 도심과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인 남계초등은 자유학구제 운영과 관련해 '사랑애(愛)'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배움애(愛) 빠지다' 프로그램은 3~6학년 대상으로 화상 영어 강좌 및 원어민 회화 강좌를 운영하고, 학년별 영어 인증제를 실시해 농촌 지역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또 학년별 코딩 교구를 구입해 학생들이 코딩 및 메이커 관련 교육을 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나눔愛 물들다' 프로그램은 전 학년이 스스로 남계 사랑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제작해 소속감을 느끼며, 학년 말에는 자신들의 1년간의 모습 및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엮어 학생 개별로 남계 성장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평생 간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꿈愛 반하다'는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미래진로센터의 전문 강사 2명을 초청해 진로 관련 체험활동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인데, 전교생의 현장 체험 학습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남계초등은 사랑愛 프로그램 외에도 두드림 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교육과정 선도학교(한자)를 운영해 학생들의 한자 실력 향상 및 인성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학교 뒤편에 위치한 600평의 텃밭을 활용하는 작은 농부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국의 초등학교들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에도 남계초등은 전 교직원이 방역에 힘써 평균 130일 이상을 정상 등교했다.

남계초등의 다양한 교육 활동은 주변 학부모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문성 원호지구에서 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신현덕 교장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사회 및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얻어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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