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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항→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 4개월 넘도록 답보상태 왜?

2021-05-11

국토부 "국내 첫 사례...신중 검토"
항공정책심의위원회 거쳐 결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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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3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국제관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사진 왼쪽부터)이 '포항공항 명칭 변경 서명식'에서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포항시와 경주시가 지난해 말 포항공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키로 하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으나 4개월이 넘도록 담보상태를 보여 두 도시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은 지난 2017년 3월 포항·경주행정협의회 전략회의에서 처음 논의됐다.
이어 2019년 12월 김석기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 국정 현안 점검 조정 회의에서 인지도가 높은 문화관광자원 등과 연계한 포항공항의 명칭 변경이 구체화 됐다.

포항·경주시는 지난해 12월 23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국제관에서 포항공항 명칭 변경을 위한 서명식을 하고, 올해 1월 국토교통부에 포항공항의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바꿔 줄 것을 건의했다.
경북도, 포항·경주시는 지난달 8일 국회를 방문해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에게 포항공항 명칭 변경 건의와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국내 공항의 명칭 변경이 이뤄지면 포항공항이 첫 사례가 된다.
과거 김포공항은 서울공항으로, 무안공항은 김대중공항으로 명칭 변경 논의가 있었지만 무산됐다.

포항시가 공항 이름을 바꾸기로 한 것은 경주 관광객을 포항공항으로 끌어들여 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경주시는 공항 명칭 변경으로 공항이 가까운 도시란 점을 알려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항 명칭 변경으로 포항~경주 강동~천북·보문단지 간 지방도 945호선의 국지도 승격과 노선 신설을 통한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포항공항 명칭 변경이 답보상태를 보이자 경주시가 난처한 상황이다.
경주시는 진에어가 포항공항에 취항하는 조건으로 경북도와 포항시가 매년 지원하는 재정지원금(20억 원) 가운데 2억 원(10%인)을 분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토부의 결정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한다"며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바뀌어 더 늦어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수도권과 해외 관광객이 김포공항에서 항공기를 이용하면 1시간대로 포항·경주를 방문할 수 있어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항 명칭 변경으로 포항지역 산업 활성화, 경주지역 관광산업 극대화, 한국공항공사의 경영 건전성 등 일거삼득의 효과로 국토부에서 공항 명칭 변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까지 포항공항 명칭 변경에 대한 지자체와 한국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듣고, 포항공항 명칭 변경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사례여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항공정책심의위원회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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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기자

경주 담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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