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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한미,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 합의…신한울 1·2호기 운영 허가 등 기대

2021-05-24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대폭 수정 불가피
울진, 신한울 1·2호기 운영 허가와 3·4호기 건설 재개 기대
경주도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 탄력 받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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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 합의로 그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발이 묶인 경북의 원전산업이 다시 부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영남일보 DB

한미 정상이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에 합의함에 따라 해외 원전 수출은 물론 지난 3년간 꽁꽁 묶인 경북 동해안 원전산업이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와 경주시·울진군은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과 신한울 1·2호기 운영허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에 따른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에너지 전환 정책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원전사업 공동 참여를 포함해 해외 원전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안보·비확산 기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공동 성명과 함께 공개된 '팩트시트(Factsheet)'를 통해 한미 양국은 원전 공급망을 구성해 해외 원전시장에 공동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지난달 6일 상업 운전에 성공함으로써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캐나다에 이어 세계 6번째로 수출 원전이 실제 운영되는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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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 합의로 그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발이 묶인 경북의 원전산업이 다시 부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영남일보 DB>

경북도와 경주시, 울진군도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원전산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회담 결과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제기돼 경주에 들어서는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한국·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SMR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도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방안으로 초소형원전 육성 정책을 밝히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탄소 배출이 없고 에너지 생산 효율이 높고, 안전성이 극대화된 SMR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경북도·경주시·한수원 간 협약을 통해 7천210억 원이 투입되는 혁신원자력 연구단지를 유치했다.

올해 국비 90억 원을 확보해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적인 절차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돼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경주시 감포읍 일원(362만㎡)에 조성되는 혁신원자력 연구단지는 SMR 상용화를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SMR 신규 수요에 맞춰 초소형 및 마이크로 규모까지 SMR의 미래원자력 시장을 개척하는 메카로 자리매김한다.

최덕규 경주시의회 국책사업추진 및 원전특별위원장은 "이제는 정부도 한미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로 에너지 전환 정책을 대폭 수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의 탈원전으로 지난 3년간 꽁꽁 묶인 원전산업이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신한울 원전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으로 신한울 1·2호기의 조속한 운영허가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해 왔기 때문이다.

장헌견 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정부가 신한울 1·2호기 운영허가를 미루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백지화로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안기고 있다"며 "이번 한미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계기로 신한울 1·2호기 운영허가와 3·4호기 건설 재개로 울진군민의 뜻이 실현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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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기자

경주 담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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