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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달성군 성산리 옛 화원운전면허시험장에 보관된 화석. 이 화석은 달성화석박물관 개관에 맞춰 시민들에게 공개된다.<달성군 제공> |
내년 6월 개관하는 군립 달성화석박물관이 국내 화석 콘텐츠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달성군에 따르면 6월 우경식 강원대 교수(한국동굴연구소장·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로부터 국내·외 화석 1천 점, 암석류 1천 점 등 총 2천여 점을 기증 받는다. 기증품은 우 교수가 세계를 다니며 수집한 다양한 시대의 석회암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은 김명곤 금강자연사 대표와 백인성 부경대 교수(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에게 전시 유물을 기증 받았다.
최초 기증자인 김 대표는 2017년 7월 국내·외 화석과 보석류 등 총 8천600여 점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신생대 거미 화석 2점과 어류 화석 1점은 1차 학술용역에서 신종(新種)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미 화석은 보존되기 매우 어려운 희귀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게 보고돼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백인성 교수가 기증한 국내·외 화석 및 퇴적암류 등 약 9천2백여 점에 대해선 현재 분류작업 중에 있다. 기증품 가운데 소금결정은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에서 발견됐으며, 이는 중생대 당시 달성군 일대에 매우 넓은 호수가 있었음을 확인하는 아주 중요한 자료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물관 바로 옆 국립대구과학관과의 상생 모델 개발도 추진 중에 있다.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두 기관은 △화석박물관과 과학관 간 내·외부 공간연계 △이용고객의 편의증진을 위한 통합입장권 도입 △상생발전 가능한 건축계획 수립 △전시물 상호교환 △공동전시·교육·행사·전시 프로그램 협력 등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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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오 달성군수(왼쪽 첫째)가 최근 경주 엑스포대공원 내 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 물품을 살펴본 뒤,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달성군 제공> |
군은 <재>문화엑스포와도 △상호홍보를 위한 협력방안 모색 △이용고객 상호방문 증진을 위한 할인 입장권 도입 방안 △전시물 상호교환 △공동전시·교육·행사 등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박물관은 전시 유물 확보가 최대 관건인데, 착공 전 희귀품 2만 점이 확보 됐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내년 6월 전국 최고 수준의 박물관을 개관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237억원이 투입되는 달성화석박물관은 연 면적 5천922㎡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시대별 화석 전시장과 화석도서관·체험교실 등이 들어선다. 오는 7월 착공 예정.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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