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4일 공식 선거운동 돌입
제20대 대통령 선거전이 14일 후보등록을 마감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3월9일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은 20여일, 대선정국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야권 단일화가 선거구도를 흔들 변수로 부각된 가운데, 전통적으로 득표율의 격차가 컸던 TK(대구·경북)와 호남(광주·전남·전북)민심도 예의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성 후보는 13일 오전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쳤다. 동시에 안 후보가 이날 국민 경선 방식을 통한 야권 단일화를 윤 후보측에 전격 제안하면서 대선판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더불어 정권교체와 수호를 기치로 한 각 후보진영은 역대 대선의 명암을 극대화한 지역주의 변수에 주목하면서 상대 텃밭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본인 뿐만 아니라 부인 리스크까지 터지면서 유동층은 물론 고정 지지층까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연고가 지역 구도를 끌고 가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은 역대 선거전과 다른 요소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고향은 각각 안동과 서울이다. TK와 호남에 연고를 고리로 지지를 호소하기엔 정서적 결집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나아가 2030 세대는 정치적 이념이나 연고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후보를 지지한다는 점도 한 몫을 한다.
민주당으로서는 TK가 더 이상 버리는 카드가 될 수 없다. 초접전 양상이 이어진다면 최저 득표율이 예상되는 TK에서 득표율을 25% 전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승리의 안정권이다. 집권당으로서 지역 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는 정치적 명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국민의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 평균 10.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19대 대선에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호남 득표율은 모두 합쳐도 5%가 되지 않았다. 이에 윤 후보가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대선 승리는 물론 지역 구도를 타파한 첫 중도·보수 정권이란 명예를 가질 수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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