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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백신클러스터, 임상부터 생산인력 훈련연구 완제품 생산까지 일괄 라인 구축

2022-04-11
경북백신클러스터, 임상부터 생산인력 훈련연구 완제품 생산까지 일괄 라인 구축
경북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 훈련장을 유치하면서 '교육-연구-생산-판매'로 이어지는 백신산업클러스터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경북백신산업클러스터 조감도.경북도 제공
경북백신클러스터, 임상부터 생산인력 훈련연구 완제품 생산까지 일괄 라인 구축
경북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 훈련장을 유치하면서 '교육-연구-생산-판매'로 이어지는 백신산업클러스터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SK케미칼 백신공장 전경.경북도 제공
경북백신클러스터, 임상부터 생산인력 훈련연구 완제품 생산까지 일괄 라인 구축
경북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 훈련장을 유치하면서 '교육-연구-생산-판매'로 이어지는 백신산업클러스터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전경.경북도 제공
'글로벌 백신산업 메카'를 표방하는 경북도의 백신클러스터 사업이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백신 생산기능 고도화,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인력양성 시스템 보완 등 백신 생산을 위한 허브 기능 강화로 백신산업의 전주기 생태계 완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실제로 경북백신클러스터에는 백신 및 치료제의 개발·생산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가 속속 구축되고 있다. 백신 개발기업의 임상시료 생산 지원과 위탁생산을 위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구축됐고,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까지 설립되면 백신 개발기업의 비임상 단계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기반이 마련된다. 국내 유일의 백신 분야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의 안동분원 유치도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 기대
안동이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선정된 배경에는 경북의 탄탄한 백신산업 인프라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북바이오산단의 백신 연구개발·위탁생산 인프라를 비롯해 기업 맞춤형 백신산업 인력 훈련을 위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사업 등이 이번 선정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교육 예정인력 370명 중 310명은 백신·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기본 이론교육(2주 100명)과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기본교육 (3주 210명)을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60명에게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바이오생산공정 실습교육을 제공한다. 비용은 ADB가 부담한다.


경북도는 이번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이 바이오산업 선도지역으로 진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청년이 WHO 허브 교육과정에 참여해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교육을 접하고 ,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참여 인원은 전체 교육인원의 20% 수준으로 배정된다. 또한 인력양성의 중심지가 됨으로써 세계적 기업의 생산설비 및 연구개발 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바이오 기업의 우수 인재를 강사로 초빙해 생산현장 견학 등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를 갖게 된다.


◆다양한 연구기관 및 시설 줄이어
경북도는 꾸준히 백신·치료제 개발과 생산 기반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백신클러스터의 시초가 되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2005년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바이오식품 및 백신 연구개발과 시험검사, 기업 지원, 헴프 규제자유특구 등의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국책사업인 백신상용화센터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유치하고 A형 간염백신 등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는 성과도 거뒀다.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건립은 백신개발 기업의 비임상 단계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CRO)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백신 개발기업의 임상시료 생산지원과 위탁대행생산(CDMO)을 위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백신생산에 돌입했다. 1천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생물안전3등급(BSL-3)의 원액 생산라인과 완제품 생산라인 등을 완비했다. 코로나19 임상용 백신생산 지원을 위해 다수 백신기업의 생산을 대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시작하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내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선정과 함께 백신클러스터 인력 개발 부분의 양대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비 105억원 등 24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글로벌 백신생산 허브 추진에 따라 지역 경제성장뿐 아니라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분야의 생산액 10억원 증가에 따른 고용효과는 16.7명으로, 전 산업평균(8명)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 규모 생산설비 구축 진행
앵커기업 육성과 국제기구 유치도 경북 백신클러스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백신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내 최대 혈액제제 생산 기업인 SK플라즈마 등 백신 치료제 앵커기업뿐 아니라 유일하게 국내에 소재한 백신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 안동 분원을 유치했다.


경북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경북바이오 산단,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방사광가속기 등 백신지원 인프라가 풍부하다. 2010년 SK바이오사이언스(SK 케미컬)의 백신공장을 안동에 유치하면서 국내 최고의 백신 전문가와 지역대학, 그리고 경북도의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백신산업 메카로의 도약을 목표로 설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의 글로벌 생산 파트너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코로나 백신을 공급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 중이다.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의 탄생도 눈앞에 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백신 생산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최초로 개발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코로나 백신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국산 백신 수억회 분량이 전 세계에 공급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4년까지 1천500억 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경북도와 안동시 등은 백신 생산기능 고도화,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인력양성 시스템 보완 등 백신 생산을 위한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백신산업의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의 안동분원 유치도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백신산업 육성의 토대인 안정적인 인력 수급을 위해 국립 안동대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생명백신공학과를 신설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급변하는 세계 백신시장의 환경에 맞춰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함께하는 성장전략을 만드는 것이 경북 백신클러스터"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백신클러스터를 통해 국내외 관련 기업이 모이고 청년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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