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3일간 선거전 돌입
홍준표 8개 구군 정치 버스킹
서재헌 서문시장서 승리 유세
이철우 시·군 돌며 표심 훑기
임미애 구미역서 민주 출정식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대구 서구 상중이동행정복지센터에서 선거 업무 담당자가 접수된 대구시장 후보자들의 벽보를 점검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홍준표 후보가 시장 선거에 나서 대세론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경북에서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재선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이 인물난 끝에 가까스로 임미애 후보를 전략 공천해 맞대결이 성사됐다.
TK 기초단체장 중에선 3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광역의원의 경우 대구는 20명, 경북은 17명이 시·도의회에 무혈입성한다. 대구시의원 3분의 2가, 경북도의원 3분의 1이 '선출 과정 없는 선출직'이 되는 셈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대구경북은 역대급 '노잼(No+재미)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일각에서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재미없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국민의힘은 TK 싹쓸이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인다. 출마 후보자 전원을 당선시키겠다는 것이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이철우 후보는 경주 문무대왕릉 일출 관람과 통일전 참배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이후 경산·청도·경주·포항·구미 등을 돌며 표심 훑기에 주력한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경북도를 서너 바퀴 정도 도는 강행군을 하려 한다"며 "도지사 재임 동안 한 달에 1만㎞ 다닌 체력이 있기에 지치지 않고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미애 후보는 19일 오전 11시 구미역에서 열리는 민주당 경북지역 출마자들의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쉽사리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진검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오세훈·민주당 송영길(서울시장), 국민의힘 김은혜·민주당 김동연(경기도지사) 후보 등 여야 중량급 정치인이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되면서다. 또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안철수(성남 분당구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구을)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동시 등판하면서 '대선 연장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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