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열 군위군수 당선인은 성원을 보내준 군민의 마음을 잊지 않고 늘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족한 저에게 한 표, 한 표 정성을 모아주신 군민 여러분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늘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축협조합장 출신으로 재선의 현역 군수를 물리치고 군위 군정을 이끌게 된 김진열 군수. 경쟁 상대가 무소속이었지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과 같은 지역의 굵직한 현안들을 추진해 온 현역 군수라서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어렵게 군수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김 군수는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군위군에는 특히 산적한 일이 많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군민의 염원을 잘 안다. 그토록 바라던 군위의 발전, 군위 공항 이전, 군위의 대구 편입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6대 비전과 38개 사업도 군민, 공직자 모두와 힘 모아 추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군수는 공직자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지금은 갈라진 민심을 봉합하고 화합하기 위해 공직자가 열심히 뛰어야 할 때다. 당선자를 의식하기보다 군민을 바라보며 함께 가자. 각자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면 된다"는 게 요지다.
군민의 관심사인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일각의 "공항 유치에 반대했다"는 주장을 의식한 듯했다. 그는 "당시 공항유치 방향에는 민간공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K2 공군기지 이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데도 군민 대상의 여론 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은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군공항 유치를 밀어붙이기에 잘못된 절차와 과정을 지적하며 반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후 민심 봉합도 중요한 과제다.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지역 민심이 갈라져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그 해결책에 대해 김 군수는 "더욱 열심히 듣고 소통하겠다. 분열이 아닌 통합의 군정,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 비전의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민들이 서로 반목하며 갈등과 대립하는 구도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인과 관계를 살펴보면, 극소수 정치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진영이 갈라지고 갈등이 재생산되는 '불통의 정치'가 원인"이라면서 소통과 객관적인 정책 기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군수는 또 "공적인 기능의 사유화나 개인감정이 개입된 군정을 지양하겠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끝으로 김 군수는 "선거기간 동안 유세 현장에서 말씀해 주셨던 많은 분의 충고와 조언을 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 아울러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많은 분의 뜻 역시 깊게 헤아려, 소통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잡힌 군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글·사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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