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615010001883

영남일보TV

[사설] 방산클러스터 구미 유치 실패의 교훈 되새겨야

2022-06-16

경북 구미시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2022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유치가 일단 실패로 종결됐다. 구미시가 방위사업청 주관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00년엔 경남 창원에, 이번엔 대전에 밀렸다. 구미시와 경북도가 방위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려고 유치에 공을 들여왔기에 상당히 아쉽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등 경북에 수백여 방산 관련 기업 및 연구소가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2026년까지 5년간 진행될 이 공모사업에 구미시는 세 번째 도전할 의사를 이미 밝힌 상태다.

구미시는 면밀하게 유치 실패 원인 분석에 나서야 한다.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정부 정책 방향을 제대로 짚지 못한 것은 아닌지 냉철히 되돌아봐야 한다. 향후 다시 도전할 뜻을 밝힌 만큼 좀 더 치밀한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2년 전 방산클러스터 첫 공모 때는 부품 국산화 중심이어서 관련 기업이 산재한 창원에 밀릴 수밖에 없었고, 이번엔 AI, 우주, 드론 등 국방 5대 신산업 분야여서 대덕단지 내 방산 대기업 연구소가 밀집한 대전에 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공모사업은 지역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수 있어 항상 지자체 간 경쟁이 뜨겁다. 참여 지자체는 정부 정책 목표와 기대효과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함은 기본이다. 구미시는 구미 전자산업과 지역대학의 연구기능, 지역 방산업체를 국방 분야에 어떻게 접목하고 응용할지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자주국방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만큼 방위산업의 미래도 밝다고 볼 수 있다. 차기 도전 시 좀 더 치밀한 전략으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길 기대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