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 영주시 제공 |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려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며 인삼이 먹거리로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습니다."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9월30일~10월23일) 개막일이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엑스포를 통한 풍기인삼 세계화 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Everyday Festival'이 될 수 있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재미와 건강을 함께 얻어 갈 수 있도록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이 조직위원장을 만나 엑스포 준비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풍기인삼엑스포의 핵심 가치는.
"인삼의 '생명력' '인류 행복' '미래 산업'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 각종 공연·체험·이벤트 등을 통해 인삼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되고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 중이다."
▶풍기인삼엑스포의 궁극적 목표는.
"우선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 이를 통해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회복은 물론,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 인삼이 단지 먹거리로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방향도 모색하고자 한다."
▶현재까지 준비 상황은.
"엑스포 행사장으로 활용될 '500년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이 곧 준공된다. 2019년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지원사업공모에 선정된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은 이번 엑스포의 주 행사장으로, 고려인삼 최초 재배지의 위상을 알리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준공을 계기로 엑스포 행사장 기반공사를 시작하는 등 행사장 조성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관람 편의를 위한 시설 확충은.
"안전하고 편안한 엑스포장 운영을 목표로 운영본부와 콜센터 등 컨트롤센터 운영, 행사장 내 각종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종합상황실 운영, 관람 편의를 위한 시설 안내 동선 제공, 분야별·상황별 안전대책 메뉴얼 강화 등 안전하고 성공적인 엑스포를 위한 다양한 관리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엑스포 자원봉사단을 구성하고, 주말 기준 하루 21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전 세대가 즐기는 엑스포를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주요 전시관을 미리 소개해 준다면.
"인삼엑스포 전시관은 인삼산업의 미래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주제관, 생활과학관, 인삼교역관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엑스포의 주제를 표현한 '주제관'에선 인삼 재배에 성공한 주세붕 선생의 성공 스토리와 역사적 문헌에 기록돼 있는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소개한다. 인삼의 의학적 효능, 생애주기별 인삼의 활용 등에 관한 내용도 미디어 아트 형식으로 알려준다. '생활과학관'은 유전체 정보해석 등 인삼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더불어 우리 삶 속에 깊이 녹아든 인삼제품을 알아보는 공간이다. 또 바이오·화장품·의약품 등 융복합 산업으로 확장하는 인삼의 다양한 미래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삼교역관'은 국내외 인삼 관련 기업의 전시홍보, 판매 및 바이어 상담을 위한 곳이다. 인삼 가공 및 유통 분야, 전후방산업인 제약·바이오 등 8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해외기업 및 바이어와 국내 참가 기업이 다양한 비즈니스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53개 기업을 유치해 목표 대비 132%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공 개최를 위한 방안은.
"오프라인 행사 중심이었던 기존 엑스포와 달리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메타버스 축제를 구현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기도 하지만 IT기술 발달로 5G 상용화가 본격화한 영향도 크다. 우선 온라인에서는 엑스포 행사장인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을 가상공간으로 실사화한 메타버스를 오는 8월 오픈해 엑스포 붐업에 나선다. 오프라인 행사장에서는 4차산업 융복합시대에 걸맞은 첨단기술 및 인터렉티브 영상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선보여 K-콘텐츠 엑스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엑스포 입장권 구매자에게 영주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지급해 소비를 촉진시키고 지역 관광지 방문 이벤트 등도 병행해 방문객 유도를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도모한다."
▶외국인 유치는 힘들 듯한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입국하는 관람객 수가 줄어듦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이나 외국인 학교 등에 다니는 학생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치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마련해 해외 언론매체 대상으로도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중국·동남아 등 아시아권에 중점적으로 홍보해 가까운 나라에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도록 전략을 마련 중이다."
▶인삼산업 발전 방안은.
"포스트 코로나라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인삼산업의 발전전략도 좀 더 정교해져야 한다.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위해 7월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박형수 국회의원과 엑스포 조직위원회 주최로 국회 토론회도 개최한다. 이를 통해 침체한 인삼산업의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인삼엑스포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도 높일 예정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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