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찬 팜스맨다원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수민청년기자 vesta0505@naver.com |
김문찬 팜스맨다원 대표는 또 다른 직업이 있다. '팜스맨'이란 이름으로 유튜버 활동을 병행한다.원예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영상부터 다른 작물을 키우는 농업인들 인터뷰, 식물 제테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룬다.
김 대표는 "처음엔 단순히 청년 농부의 일상을 담은 영상 위주였는데, 채널을 운영하면서 방향성이 선명해졌다. 식물재배 인구가 예상보다 많아 이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로 개편했다. 현재는 다른 지역 농업인들과 협업한 영상도 찍고 있다. 팀원들도 영상 제작을 돕고 있어 함께 재밌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20대 초반 창업에 뛰어들어 부침도 많이 겪었다. 초창기 식물 판매 어플리케이션에 과감하게 투자했으나 생각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 김 대표는 "인터넷 커뮤니티, SNS를 중심으로 식물을 거래하는 문화가 조금씩 생겨나면서 관련 어플을 개발했었다. 해외에서 주로 활성화됐지만 국내에선 시기상조였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어플 운영을 잠정 중단했지만 상황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고 다시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기하지 않고 농업을 매개로 한 사업에 매진한 결과, 팜스맨다원은 어느새 '도시농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포털 사이트에 '수성구 명소'를 검색하면 '팜다원(팜스맨다원의 줄임말)'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인지도가 높아졌다. 편안한 휴식,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중이다.
김문찬 대표는 "저는 거창한 꿈이 있는 게 아니고 그냥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팜스맨다원도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기업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면서 "멈추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서 팜다원하면 대구경북에서 도시 농업을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이곳을 찾은 누구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조수민 청년기자 vesta0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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