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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 14일 대구 희움역사관서 열려

2022-08-14 16:46

위안부 피해자 기리기 위한 국가기념일
이용수 할머니 증언 30주년 의미 되새겨

제10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 14일 대구 희움역사관서 열려
14일 대구 중구 희움역사관에서 열린 '제10차 세계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동현 수습기자

'제10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 날)을 맞아 14일 대구 중구 희움역사관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 기림의 날은 피해생존자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 30주년인 만큼 의미가 남달랐다.

기념식에서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는 "할머니들이 건강하게 코로나와 싸우고 일상을 살아가시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오늘만큼은 해결되지 않은 답답한 문제들을 잊고 문제해결 이후 좋은 봄날을 기약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가 당한 사고를 회상했다. 이 할머니는 "(낸시 펠로시 의장이) 2007년 '위안부 결의안 121호'가 미 하원의회를 통과했을 당시 의장으로 계셨던 분"이라며 "바쁜 와중에 멀리서라도 인사드리고 싶어 찾아간 건데 국회 경호팀에서 휠체어를 밀고 넘어뜨렸다. 펠로시 의장이 고향에 가셔서 뭐라고 생각하시겠나"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저는 여러분의 응원 덕에 건강을 되찾았다. 반드시 이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내겠다. 지금까지 제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이 힘을 주시고 도와주셨기 때문"이라며 청중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새로운 국가기념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념관이 조속히 건립돼 이용수 할머니가 소망하시는 한일 양국의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 할머니가 국회에서 당하신 일에 대해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다.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밝혔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이동현 수습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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