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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대구시 신청사 일부 부지 매각해서라도 첫삽 빨리 떠야…洪과 의견 나눠"

2023-02-21

홍준표 당초 제안한 '2만7천평'도 포함돼

대구시와 시의회는 조속히 예산 추경 통과시켜야

김용판 대구시 신청사 일부 부지 매각해서라도 첫삽 빨리 떠야…洪과 의견 나눠
김용판 의원이 20일 국힘 대구시당사에서 신청사 건립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달서병)이 대구시 신청사 건립 문제와 관련, "신청사 일부 부지를 매각해서라도 빨리 첫삽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일 국힘 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부 매각'에는 홍준표 시장이 말한 '2만 7천평'(9만㎡)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당초 대구시는 9만㎡ 규모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지난해 12월 김 의원은 3만3천㎡(1만평)만 매각하자는 절충안을 낸 바 있다. 당시보다 한발 물러선 의견을 제시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제라도 대구시와 대구시의회는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설계용역 관련 예산을 조속히 추가경정안(추경) 반영해 통과시켜야 한다"며 "그래야 주민들 불안감이 해소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9~12일 달서구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52.4%'의 '절대 다수'가 일부 부지를 매각해서라도 신청사 건립 추진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했다.
 

김 의원의 의견이 순순히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 15일 달서구청에서 '원안 추진'을 요구하는 시청사바로세우기시민연대와 부지 일부 매각을 원하는 일부 달서구의원들간 입장 차로 파행을 겪은 바 있다.
 

김 의원은 "(분열되지 않게) 정치력을 발휘하겠다"며 "홍 시장과 이야기를 나눴고, 지역 국회의원 12인의 뜻도 같다. 다른 대안 없다면 홍 시장 안(案)대로라도 '파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국회의원의 뜻이 같다면 시·구의원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52.4%가 절대 다수는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선 "충분히 과반이 넘는 점수다. 반대 의사를 나타낸 31.1%는 매각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다"며 "(지난해 12월) 사실 저도 다 파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었지만, 홍 시장이 언론을 통해 '자투리 땅을 누가 사느냐'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주민들은 차선책으로 부지를 팔아서라도 신청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걸 절박하게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나흘 전 홍 시장과 전화로 의견 교환을 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추경 편성을 해달라고 했다. 홍 시장도 제일 좋은 방법은 달서구청에서 건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이처럼 악화된 것에 대해선 "전임 시장이 마스터 플랜을 짜고 치밀하게 움직였어야 했는데 그런 게 없었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렵더라도 기금을 빼 쓰면 안 됐다. 그게 명분을 준 것 아니냐"며 "홍 시장도 신청사 종합적인 마스터 플랜을 가져야 하는데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불신하고 사업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여기에 홍 시장도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나름 대구에 대한 애정을 갖고 말하는 것을 보고 그 진정성은 믿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힘 대구시당 위원장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와 시의회가 설계용역 예산을 추경에 반영해 통과시켜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대구시의회는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 매각을 전제로 한 신청사 설계 공모비 전액(130억 4천만원 )을 삭감했다. 홍 시장은 신청사 건립 재추진 여부를 2024년 예산 심사 때 재검토해보겠다고 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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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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