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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이재명 기소했다면 홍준표도 기소해야" 野의원 주장에 격노

2023-02-21 18:53

경남FC 후원금 관련 발언 김성주 민주당 의원에 "제대로 알고 주장하라"

洪, 이재명 기소했다면 홍준표도 기소해야 野의원 주장에 격노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발끈했다. 홍 시장은 2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경남도지사 시절 프로축구단 경남 FC의 후원금 모집과 관련해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발언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 초기에는 법적대응도 불사할 태세였지만, 추가 글을 통해선 "한 번 한 것은 용서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북 전주병)이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 시장도 수사·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홍 시장 격노의 발단이었다.

김 의원은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시장의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FC 후원금 모집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성남FC 광고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 시장도 똑같이 수사·기소해야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후원을 받을 때마다 사진 찍고 언론에 대대적 보도가 나갔으니 당연히 홍 전 지사는 검찰 기준대로라면 정치적인 이득도 얻었을 것"이라며 "변호사 출신 이재명의 성남FC 광고는 뇌물이고, 검사 출신 홍준표의 경남FC 후원은 모금인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21일 오후 SNS에 "소위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팩트 확인도 없이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느라 나를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음해하는 건 용서치 않는다"며 "공천이 당선인 지역에서 공천이 급하긴 급했나 보지만 민주당 김성주 의원이란 사람의 발언 내용을 검토해보고 제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8대 의원 시절 민주당 우모 의원이 터무니없이 나를 모함하다가 기소돼 정계 퇴출된 일을 잊었는가"라고 했다. 이는 홍 시장이 한나라당 대표이던 시절인 2011년 '저축은행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우제창 당시 민주당 의원의 사례를 든 것이다. 당시 한나라당은 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저격수를 하려면 팩트 확인부터 해야지 거짓말로 모함하면 도로 저격당하는 수가 있다. 경남 FC 모금은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물어봐라"면서 "용서치 않겠다. 이런 사람은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해당 글을 올린 뒤 1시간 뒤 홍 시장은 추가 글을 통해 김 의원 주장에 대해 자세히 반박했다. 그는 "김 의원이 주장하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0억원 후원을 받았다는 것'은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고대 법대 직속 후배라서 개인적으로 간곡히 부탁을 했고, 그에 따라 경남FC 사장과 대우조선해양이 거제 축구 발전 MOU를 맺고 6개월 간 20억을 후원한 것이다. 후원 대가로 경남도에서 대우조선해양에 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또 "현대 위아의 경우, 사장으로 부임한 사람이 내 대학 동기라서 개인적으로 부탁해서 그냥 후원을 받은 것이다. 현대위아에 경남도가 해줄 것도 없었고 해준 것도 없다"며 "삼성중공업에도 지인을 통해 10억 후원을 부탁했으나, 그 당시 태안 앞바다 예인선 사고로 삼성중공업이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된 관계로 거절당하기도 했다. 그 외 경남도에서 후원 대가로 봐준 기업은 단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시민구단의 재정이 열악해 관내 기업들에게 재정 후원을 인맥·학맥을 동원해 개인적으로 부탁한 일은 있으나 경남도는 지원기관이고 성남시처럼 집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인허가권이 없어서 경남도로서는 해줄 것도 없었다"며 "또 그렇게 하면 제3자 뇌물수수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후원 대가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문재인 청와대가 1년 이상 내 뒷조사를 해도 나올 것이 없었던 거다. 제대로 알고 주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번 한 것은 용서하지만, 계속 거짓 주장으로 떠들면 우모 의원처럼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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